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틀째인 6일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머물고 있다. 이사 준비와 경호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즉각적인 퇴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아직 구체적인 거처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과거 사저였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로의 복귀 대신, 새로운 거주지를 물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공동주택에 거주한 전례가 없다는 점, 그리고 경호동 확보가 어려울 수 있고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점 등이 그 배경이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취임 직후 한남동 관저 완공 전까지 약 6개월간 서초동 사저에서 출퇴근했으며, 당시 대통령 경호처는 아파트 전체를 특별경호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경호처는 현재 윤 전 대통령의 향후 거처가 정해지는 대로 필요한 경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파면 선고 후 약 56시간 만에 청와대를 떠나 사저로 복귀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헌재 선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참모진 전원이 전날 사표를 제출했으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정 공백을 이유로 반려했다. 당분간 대통령실 직원들은 조기 대선일까지 권한대행 체제를 보좌할 예정이다.
전날 헌재 선고 직후 대통령실 외벽에 내걸려 있던 ‘봉황기’는 철거됐으며, 홈페이지 내 윤 전 대통령 관련 자료 게시도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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