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 쓰기로 약속하고 발행하는 ESG 채권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최근 ESG 채권 발행시장 동향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ESG 채권 발행규모는 2017년 1619억 달러에서 2018년 1706억 달러, 2019년 2786억 달러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1726억 달러가 발행됐다. 유로화(55%)와 달러화(22%)를 중심으로 ESG 발행이 활발했다. 한국물은 2018년 47억 달러, 2019년 125억 달러가 공급됐으며, 올해에는 7월까지 111억 달러가 새로 발행됐다.
ESG채권은 조달금을 환경이나 사회적 사업 등 분야에 사용할 것을 약속하고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사용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그린본드), 사회적채권(소셜본드), 지속가능채권으로 나뉜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경기회복 단계에서 ESG 중요성과 투자자 관심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부터 유럽연합(EU) 경제회복기금의 2250억 유로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이 시작되면서 물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무디스는 이 경우 EU가 최대 ESG 채권 발행자가 되고, ECB를 포함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EU가 발행한 채권을 외환보유액으로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ESG 채권 중에서는 최근 소셜본드 발행이 크게 늘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기업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소셜본드 발행을 1년 전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한 반면, 그린본드는 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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