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84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3000명 늘어났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4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하던 취업자 수가 축소된 것이다. 올 들어 취업자 수 증가폭은 3월 17만3000명에서 4월 26만1000명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5~6월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7월(17만2000명)과 8월(12만3000명), 9월(14만4000명) 10만명을 웃돌았지만 다시 증가폭을 축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25만7000명 늘고 30대에서 6만7000명, 50대에서 1만2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17만5000명, 40대에서 7만2000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 증가폭은 18만2000명 줄었다. 24개월 연속 청년층 취업자가 쪼그라든 것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45.6%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7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4만8000명), 건설업(9만3000명), 농림어업(6만7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제조업은 4개월, 건설업은 6개월, 도소매업은 8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도소매업 감소폭은 2021년 7월 이후 3년여 만에 최대 감소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소매 취업자 감소 상황이 도매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업자는 6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2.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실업자와 실업률이 늘어난 것은 지난 7월 이후 넉 달 만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1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3만1000명 늘어난 247만90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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