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원지' 中후베이성, 경제 재건에 390조 푼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20-08-18 15: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3분의 1' 新인프라에 집중 투자…공공보건,수리,에너지 등에도 투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이 경제 재건을 위해 대규모 '돈 풀기'에 나섰다. 

18일 중국 경제매체인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후베이성 당국은 전날 '후베이성 포스트 코로나 시대 3년 액션 플랜(이하 액션 플랜)'을 발표해, 공공보건 체계·교통·수리·에너지·신형 인프라 등 10대 항목을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4572개 프로젝트에 3년간 총 2조3000억 위안(약 394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3분의 1 남짓인 7731억 위안을 신형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3년내 6만 개의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을 설립하고, 후베이성 전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5G 네트워크 보급률을 높이기로 했다.  수준 높은 데이터센터를 마련하고 라디오·텔레비전과 5G 일체화 발전을 실현시켜,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을 응용해,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게 목표다. 

우융바오 우한시 사회주의학원 부원장은 "후베이성 당국의 이번 부양책은 경제 재건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공공보건, 교통 등 분야에서 대두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 부원장은 "특히 당국이 추진하는 신형 인프라 등 새로운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며 "일자리 문제와도 연결돼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형 인프라 영역을 발전시키면 후베이성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고,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공공보건 체계에도 1783억 위안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2급 이상 종합병원, 지방 보건소, 단지 내 보건서비스센터 등 관련 의료기관에 규범화된 발열문진소를 설립하고, 생물안전 2등급 수준의 실험실을 적어도 1개 마련한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행정관리 체제도 개선할 계획이다. 질병 통제 체제를 바꾸고, 후베이성에 걸맞는 공공보건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후베이성 당국은 기층 보건위생과 응급대응 방면에서도 서비스, 체계, 능력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해 5년내 중국 상위권 도시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예칭 후베이성 통계국 부국장은 "액션 플랜에서 언급된 10대 분야는 현재 후베이성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도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초 발발한 코로나19로 후베이성은 전례 없는 위기에 놓였었다. 장기간 도시 봉쇄로 올해 1분기 후베이성 경제성장률은 -39.2%를 기록, 중국 전국 최저 수준에 달했다. 

하지만 후베이성은 지난 4월 코로나19 진정세 속 봉쇄령을 풀고 경제를 정상적인 성장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그간 고용 안정과 기본 민생 보장을 제시했으며 소비 진작을 위해 소비쿠폰 발행 등을 시행해왔다. 그 결과, 후베이성의 상반기 GDP 증가율은 -19.3%로, 1분기와 비교해 낙폭이 19.9%포인트 줄었다.  31개 성(省)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인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