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6월 24~28일) 중국 증시는 공업기업 이익 지표를 통해 제조업 경기 회복세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상하이종합 3000선이 무너지는 등 중국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제 내달 열릴 3중전회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로 불확실한 경기 회복세를 확인한 데다가,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를 놓고 서방국과의 무역갈등 우려가 증폭되며 약세장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1.14% 하락하며 석 달 만에 '심리적 저지선'인 3000선이 또 다시 무너졌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주간 낙폭도 각각 -2.03%, -1.98%에 달했다.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며 외국인도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주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모두 161억1500만 위안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도했다. 상하이 증시에서 108억6900만 위안, 선전증시에서 52억4600만 위안어치씩이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27일 발표하는 공업기업 이익 지표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연간 매출액 2000만 위안 이상인 공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표로 중국 제조업 수익성을 살펴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올해 1~5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이 4.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1~4월 증가율인 4.3%에서 더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올 초 몇 달간 중국 증시는 중국 경기 회복세 속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낙관론 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서방국과의 무역갈등이 증폭되는 등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지며 투자자들은 다시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투자자의 눈길은 내달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3중전회)에 쏠리고 있다. 3중전회는 앞으로 5년이나 10년 동안 중국 경제 청사진과 큰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5년 동안 7번 열리는 중앙위 전체회의(중전회)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로 꼽힌다. 중국 공산당은 그 동안 역대 3중전회를 통해 중국 경제체제 개혁에 있어 중요한 조치를 내놨다.
웬디 류 JP모건체이스 주식 스트래티지스트는 블룸버그에 "3중전회와 상장사 자사주 매입 움직임 덕분에 7~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 중국 지수가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3중전회에서 내놓은 경제개혁 조치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중국 증시에 비관론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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