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개선 ‘청신호’ 뚜렷… 대형 쇼핑 플랫폼에 ‘한국관’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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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8-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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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알리바바·징둥 추격 중인 핀둬둬에 24일 문 열어

  • 식품·음료수·화장품 등 162개 제품 판매 중

  • 사드 이후 여려움 겪던 롯데 제품도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에 개설된 한국관 [사진=핀둬둬 캡쳐]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拼多多)에 한국 상품을 모아 놓은 한국관이 개설됐다. 핀둬둬에 한국 상품을 한 데 모아 판매하는 행사가 운영되는 것은 처음이다.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방한에 이은 한중관계 개선의 청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주 상하이 총영사관에 따르면 핀둬둬는 한중 수교 28주년인 이날부터 한국관 운영을 시작했다. 핀둬둬에서는 이전에도 다양한 한국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 식품, 화장품 등을 한 곳에 모아 놓은 별도의 카테고리가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핀둬둬 애플리케이션(앱) 검색창에 ‘한국관’을 검색하면 태극기와 함께 한국관 카테고리가 나타난다.
이날 한국관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162개에 달한다. 라면, 김, 과자, 초콜릿, 술 등 한국 식품과 더불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화장품 브랜드의 일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브랜드도 농심, 정관장, 오뚜기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으로 다양하다. 주목되는 점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롯데도 포함됐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날 오전 롯데는 핀둬둬 플랫폼의 온라인 라이브 판매 방송을 통해 자사의 과자와 초콜릿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중국의 핵심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둬둬가 진행하는 라이브 판매 방송에 롯데가 전면에 등장한 것은 중국에서 '롯데 금기'가 눈에 띄게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해석된다.

핀둬둬는 중국 1~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을 맹추격하고 있는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2015년 설립된 이후 빠른 성장을 거두면서 2018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지난 2분기에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5억6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억명이나 늘었다.

특히 핀둬둬는 중국 3~4선 도시민을 주요 고객 기반으로 두고 있어 이번 한국관 개설로 기존에 주력하지 못했던 중소도시 대상으로 한국 농식품의 판로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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