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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업계 판도 바뀐다…신한카드, 점유율·실적 2위로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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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기자
입력 2025-0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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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제액 점유율 1위는 현대카드…"애플페이 도입 영향"

  • 삼성, 작년 당기순이익 1위 차지…"신한과 925억 격차"

신한카드 본사 사옥 전경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 본사 사옥 전경 [사진=신한카드]


부동의 업계 1위를 지키던 신한카드가 지난해 결제액 점유율과 연간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현대카드, 삼성카드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공고했던 카드사 업계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며 상위권 카드사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카드의 국내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개인·할부)은 124조3103억원으로 국내 9개사 카드사 중 점유율 18.7%를 차지했다. 현대카드의 작년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은 127조5971억원(19.2%)이었다.

이에 따라 2023년 결제액 점유율 1위였던 신한카드는 현대카드에 이어 2위로 밀려났다. 현대카드는 2023년까지만 해도 결재액 기준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신한카드(18%)와 삼성카드(17.2%)에 이어 3위에 그쳤었다.

현대카드가 1년 새 점유율을 크게 확보한 배경에는 카드사 중 유일하게 애플페이를 도입한 영향이 컸다. 현대카드는 2023년 국내 최초로 애플페이를 도입했는데 업계에서는 충성고객이 대부분인 아이폰 사용자가 현대카드 이용자로 흡수되며 전반적인 결제액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간 당기순이익 부문에서도 신한카드는 10년 만에 삼성카드에 1위 자리를 뺏겼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1% 증가한 6646억원을 기록한 반면 신한카드는 7.8% 감소한 5721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순익 격차는 925억원까지 벌어졌다. 2010년과 2014년 삼성카드의 주식 매각 등으로 잠시 삼성카드가 당기순이익 1위에 올라선 적이 있지만 당시 순익 차이는 각각 492억원, 183억원으로 크지 않았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이유로 희망퇴직, 법인세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희망퇴직이 포함된 판매관리비와 법인세는 각각 227억원과 210억원으로 실적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대손충당금 전입액(917억원) 등 보수적인 대손충당 인식과 영업 부진이 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황 악화가 수년째 이어지면서 카드사 본연의 업무만큼 비용 처리 능력과 영업력이 순위를 결정짓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핀테크 업체의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확대로 카드업계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수익 구조나 전략의 변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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