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공식 방문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회담을 가졌다 사진국회의장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0/20250210100853803930.jpg)
우원식 국회의장이 4박 5일간 중국 공식방문을 마치고 9일 귀국했다. 우 의장은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한·중 관계 발전을 논의하고,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해 우리 선수단을 격려했다.
10일 국회 등에 따르면 우 의장은 지난 7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시 주석과 회동했다. 우리 국회의장과 시 주석의 단독 면담은 11년 만으로,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고위인사와의 첫 공식 회동이기도 하다.
우 의장은 "한·중 관계는 수교 이래 30여년간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 왔다"며 최근 양국 간 교류가 회복되고 있는 점을 의미 있게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비록 비상계엄 사태를 겪었지만 대한민국은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한국 국민들이 내정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우 의장은 또 올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관례"라며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우 의장은 양국 간 문화교류 확대,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를 당부했고, 시 주석은 "문화교류는 양국교류의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으로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우리는 좋은 문화교류에 대해 열려 있고, 각계각층의 한·중 간 교류가 더 잘 이루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공식 서열 3위), 하오펑 랴오닝성 당 서기 등과도 만나 양국 관계발전과 한국 기업 현지 진출, 중국 내 항일 독립유적지 보존·관리 등을 당부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밖에 우 의장과 국회 대표단은 중국 전인대 초청에 따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고, 우리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지도자와 스태프들을 격려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과 함께 쇼트트랙 경기장을 직접 찾아 우리 선수들을 응원했다.
동계아시안게임 계기로 중국을 찾은 아시아 각국 지도자들과 소통하고, 현지 진출 기업과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우 의장의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김태년·박정·김용만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이헌승·배현진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이 동행했다.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조경숙 메시지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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