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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글리츠, "달러화 대체 기축통화 통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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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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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무역 불균형 해소…美 신용 약화 막아야"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사진)가 미국의 막대한 국가부채에 반영된 세계 무역 불균형을 바로 잡으려면 달러화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미국 뉴햄프셔주의 브레튼우즈에서 가진 한 회견에서 "글로벌 시스템은 달러화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신용이 약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기축통화를 발행하는) 한 국가의 부담을 덜어주면, 무역적자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등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15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했고,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는 463억 달러로 7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미국의 국가부채도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주정부와 지방정부를 포함한 미국의 총 국가부채가 내년에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이를 것이라며, 미 정부가 만기부채 상환을 포함한 재정적 책임을 다할 가능성은 극도로 낮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미 정부가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에 국채를 대거 매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해외에서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 규모는 3조1400억 달러에 달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부채가 법적 상한(14조2500억 달러)에 육박해 부채상한을 높이기 위해 의회와 씨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스티글리츠 교수는 "기축통화는 (발행국 입장에서) 차용증(IOU)에 불과할 뿐"이라며 "차용증이 과다해지면 사람들은 신용 리스크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신용리스크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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