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시대 여는 SKC...동박·유리기판 판매량 확대로 턴어라운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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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5-02-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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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반도체 소재 중심 사업 재편

  • HBM·ASIC 소켓 양산과 연구개발

  • 유리기판 연 4만8000장 생산...한국 인력도 조지아 공장行

SK-C타워 전경 사진SKC
SK-C타워 전경 [사진=SKC]

SKC가 광화문에서 충무로로 사옥을 이전하며 유리기판 등 반도체 소재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다. 다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적체)과 반도체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올해 흑자전환은 어렵고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SKC는 오는 5월 광화문 케이트윈타워에서 충무로 SK-C타워(구 충무로 15빌딩)로 사옥을 이전한다. 2017년 사옥 이전 후 8년 만에 새 보금자리를 찾는 것이다. SK-C타워는 최근 SK리츠가 리모델링한 연면적 6500평 규모 중형 오피스로, SKC와 SK㈜ C&C, 티맵모빌리티 등 SK 계열사가 입주한다. SKC는 SK-C타워 9개 층을 이용한다.

SKC는 과거 사옥 이전과 함께 스페셜티 중심 사업 모델 전환을 꾀한 것처럼 충무로 시대를 맞이하며 동박 등 자동차·배터리 소재와 반도체 소재 중심으로 사업재편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SKC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7216억원, 영업손실 27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5.3%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29.5% 커졌다. 유지한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을 중심으로 사업 개편을 진행해 왔다"며 "올해도 전기차 캐즘과 화학 업종 장기 부진이란 리스크가 있어 실적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적자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SKC는 지난해 CMP패드, 박막 등 비주력 사업을 매각했고, 올해 동박 판매량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기차 부진과 별도로 고객사 재고가 소진됨에 따라 올해 동박 판매량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계 대형 고객사 공급 비중은 5%에서 최대 2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SKC는 지난해 4분기 30%선이었던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가동률도 7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자회사 ISC가 개발한 HBM 테스트 소켓은 올해 1분기부터 본격 양산한다. SK하이닉스 등 주요 HBM 개발사에 공급해 매출·영업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ASIC(주문형반도체) 테스트 소켓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최근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유리기판의 경우 글로벌 빅테크와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경쟁사보다 1~2년 빠르게 유리기판을 양산해서 글로벌 1위 유리기판 기업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자회사 앱솔릭스는 TGV(유리관통전극) 공정 시간을 단축해 연 4만8000장의 유리기판 양산능력을 확보했고, 지속해서 기술력을 고도화해 양산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채용한 반도체 후공정 인력도 최근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 공장으로 배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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