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가는 1월 하반기부터 3월 상반기까지 0.88달러를 유지하며 최저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3월 하반기 0.91달러로 소폭 오른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09년 3~4월 0.88달러로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던 거래가는 상승을 거듭하며 지난해 5월 2.72달러로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하락이 지속되면서 두달여 동안 사상 최저가로 다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 가능성을 보인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비롯한 D램 업체들의 2분기 성적은 1분기를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1분기 사상 최저수준의 가격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부가가치가 높은 모바일.서버용 D램 등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높였기 때문. 여기에 PC용 D램 가격까지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이들 기업의 실적은 더욱 호전될 전망이다.
아울러 D램 가격으로 부진을 지속해온 해외 경쟁사들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던 가격조정이 끝나고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3.48달러까지 떨어졌던 ‘16Gb NAND 2Gx8 MLC’고정거래가는 지난 3월 하반기 3.74달러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일시적인 가격 조정을 예상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메모리 기업들은 1분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앞선 공정기술확보와 다양한 제품군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이어왔다”며 “2분기 본격적으로 D램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해외 경쟁사와의 기술격차도 벌인만큼 사상 최대 실벅에 버금가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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