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 남은 건물에 대구시청 별관 이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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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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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별관 부서 이전 추진에 시의회·공무원노조 반대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시가 내년 2월 경북도청의  안동·예천 이전으로 비게 되는 건물에 일부 부서를 옮기기로 하자 공무원노동조합과 시의회가 반대하고 나섰다.

시는 올해 안에 경북도·경북도교육청과 무상사용 계약을 하고, 구조안전진단을 거쳐 내년 6월께 이곳으로 '별관 부서'를 임시 이전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일 정례조회에서 "산격동 경북도청 건물을 시 별관 청사로 이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도청 터 개발에 착수하기까지 인근 지역 공동화를 막고, 시청 일부 부서가 별관 곳곳에 흩어져 근무하는 데 따른 비효율성을 극복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시는 별관 부서를 모두 이곳으로 옮겨 임시 사용함으로써 도청 주변 슬럼화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더구나 공유재산법이 도청 건물 무상사용 대상을 공공청사 등으로 한정하고 있어 시청 별관을 이전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동화빌딩, 호수빌딩 등 4곳에 흩어진 별관 부서를 한곳에 모음으로써 협업으로 업무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도청 터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데 대구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는 이유도 있다.

시는 직원 통근버스를 연계 운행하고, 시청 본관∼대구역∼산격동 도청 간 셔틀버스를 정기 또는 수시로 운행해 시민과 직원 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공무원노조는 "실리도 명분도 없다"며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노조는 "도청 이전으로 주변 공동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대구의 상징인 중구 공동화와 상실감이 더 큰 문제"라며 "별관 부서 이전으로 임차한 빌딩 공실률이 증가하면 주변 상권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반박했다.

도청 터가 도시철도 노선이 없고 교통여건이 열악해 시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별관 2곳은 임차보증금 80억원에 연간 유지관리비가 20억원이나 도청 터 연간 유지관리비는 50억원이나 된다"며 "2년이면 보증금 80억원이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낡은 가스·수도 배관, 전기·통신선로 교체 비용까지 고려하면, '결재판 들고 버스 타고 왔다 갔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 사안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무분별한 공약 수단으로 전락해 시민 분열과 소모적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무원노조의 반대에 대구시의회도 가세했다.

시의회는 지난 2일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별관 부서 이전에 따른 도청사 유지관리비 일부를 삭감하며 제동을 걸었다.

유지관리비 25억4000만원 가운데 관리용역비 3억6000만원, 전기요금 2억원 등 7억원을 깎았다.

지난달 25일 열린 확대의장단 회의에서도 과다한 유지관리비용, 교통 접근성 저하, 시민 불편 가중, 시청 직원 의견 수렴 미흡, 시의회와 사전 협의 미이행 등을 지적했다.

한편, 현재 대구시청 부서는 본관(31과 784명)과 동화빌딩(21과 383명), 호수빌딩(14과 272명), 중구청사(10과 115명), 한전건물(1과 17명)에 분산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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