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0/20250210145046237926.jpg)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촉발한 '가성비 AI' 열풍으로 국내 클라우드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성능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내에선 AI 서비스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데, 이에 필수 인프라인 클라우드 수요도 덩달아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저비용·고효율을 내세운 딥시크 충격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AI에 막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AI 패권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메타,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올해 자본 지출 예정 규모는 총 3200억달러(466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총 자본 지출액인 2300억달러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 AI 기술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용된다.
이러한 기술 경쟁으로 인해 AI 효율화가 가속화되면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았던 클라우드 인프라 역시 공공·중견기업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AI 효율화는 국내 기업들의 AI 도입 증가로 이어진다. 특히 비용 부담으로 도입을 망설였던 중견·공공기관의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AI 모델 구현을 위해선 필수 인프라인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 역시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 IDC가 최근 발표한 '2025년 클라우드 전망'에 따르면 기업들의 생성 AI 도입 증가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8년까지 기업의 워크로드 60%가 AI 기반 환경으로 전환하고, 국내 기업 중 최소 40%가 이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 공공에서 AI 구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공공 클라우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중 '범정부 생성형 AI 공통기반 구현' 사업을 추진하는데, 이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현된다. 민간 클라우드가 공공 영역에 들어와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운영모델(PPP)'을 활용해 AI 플랫폼을 구축한다. 현재 PPP 사업자에는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이다.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첫 공공 AI 사업인 만큼 사업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한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AI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체질 개선을 시도함에 따라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특히 AI가 기업 내 주요 화두가 되며 IT 지출 감소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관련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