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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서울모터쇼 전시장 전경 (사진= 조직위 제공) |
바로 전 ‘2009 서울모터쇼’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수입 완성차들이 불참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관람객도 평일 5만~6만명, 주말 10만~18만명이 찾아, 열흘간 총 100만여 명에 달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모터쇼라는 위상에는 미흡하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이전과 달라진 전시장 풍경= 31→84대. 지난 2009 서울모터쇼와 올해 서울모터쇼에 출품한 신차 및 컨셉트카의 숫자다. 2.5배 이상 늘었다.
르노삼성이 7월 출시될 ‘신형 SM7’을 선보이고, 한국지엠이 15일 출시 예정인 윈스톰 후속 ‘쉐보레 캡티바’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기아차도 6월 출시될 쏘나타·K5 하이브리드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 데 이어 각각 연료전지 컨셉트카 ‘블루스퀘어(HND-6)’와 전기 컨셉트카 ‘네모(KND-6)’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 수입차 역시 연내 출시 예정인 신차와 함께 다양한 컨셉트카를 전시하며 자사의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신차는 구혜선이 모델로 나선 도요타 ‘코롤라’와 닛산 ‘큐브’, 브랜드 자체를 처음 선보인 프랑스 ‘시트로엥’ 라인업 등이 처음 소개됐다.
관람 문화도 달라졌다. 프랑크푸르트 디트로이트 파리 등 전세계적인 모터쇼의 관람객의 관심이 ‘신차’에 집중된 것과는 달리 선정적인 ‘레이싱 모델’에 집중된 측면이 있었다. 참가 업체들은 이를 의식한 듯, 모델의 노출 수위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했다는 평가다.
대신 신차 및 자사 기술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술관 체험관 등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도요타 프리우스 등 친환경차 시승 체험 행사가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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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2011 서울모터쇼' 언론 사전공개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차 전기 컨셉트카 '네모(KND-6)'. (사진= 기아차 제공) |
먼저 지난달 31일 열린 언론 사전공개 행사에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일정을 별도로 운영하며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업체들이 생겨났다. 현대차와 프레스 행사가 겹친 푸조가 대표적인 사례다.
개막일인 1일에는 국무총리 등 VIP 행사로 인해 개막시간이 한시간 연기되며 관람객들이 혼란을 빚기도 했다. 주말 주차대란도 여전했다. 조직위 측이 운영한 셔틀버스는 평일에도 30~40분은 기다려야 했다. UCC 컨트스트 등 부대행사의 졸속 운영도 지적됐다.
또 일부 완성차 업체는 주요 모델을 조기 철수하거나 전시 차량의 문을 잠궈 내부를 볼 수 없어 관람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전 서울·부산모터쇼 때처럼 관람객 100만명은 넘겼지만, 기대감을 안고 참석한 중소 부품사들이나 수출상담회는 비교적 한산했다. 조직위 측이 추정한 수출상담 액수는 13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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