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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달랐던 ‘2011 서울모터쇼’… 남긴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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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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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차·컨셉트카 역대 최대 규모… 국제모터쇼 위상에는 아쉬움

2011 서울모터쇼 전시장 전경 (사진= 조직위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이규진 기자) 올해로 8회째를 맞는 ‘2011 서울모터쇼’가 10일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139개 업체가 참가, 세계 최초 공개(월드 프리미어) 6대를 포함 신차 59대, 컨셉트카 25대, 친환경차 44대 등 총 300여 대의 신차를 선보이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바로 전 ‘2009 서울모터쇼’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수입 완성차들이 불참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관람객도 평일 5만~6만명, 주말 10만~18만명이 찾아, 열흘간 총 100만여 명에 달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모터쇼라는 위상에는 미흡하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이전과 달라진 전시장 풍경= 31→84대. 지난 2009 서울모터쇼와 올해 서울모터쇼에 출품한 신차 및 컨셉트카의 숫자다. 2.5배 이상 늘었다.

르노삼성이 7월 출시될 ‘신형 SM7’을 선보이고, 한국지엠이 15일 출시 예정인 윈스톰 후속 ‘쉐보레 캡티바’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기아차도 6월 출시될 쏘나타·K5 하이브리드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 데 이어 각각 연료전지 컨셉트카 ‘블루스퀘어(HND-6)’와 전기 컨셉트카 ‘네모(KND-6)’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 수입차 역시 연내 출시 예정인 신차와 함께 다양한 컨셉트카를 전시하며 자사의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신차는 구혜선이 모델로 나선 도요타 ‘코롤라’와 닛산 ‘큐브’, 브랜드 자체를 처음 선보인 프랑스 ‘시트로엥’ 라인업 등이 처음 소개됐다.

관람 문화도 달라졌다. 프랑크푸르트 디트로이트 파리 등 전세계적인 모터쇼의 관람객의 관심이 ‘신차’에 집중된 것과는 달리 선정적인 ‘레이싱 모델’에 집중된 측면이 있었다. 참가 업체들은 이를 의식한 듯, 모델의 노출 수위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했다는 평가다.

대신 신차 및 자사 기술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술관 체험관 등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도요타 프리우스 등 친환경차 시승 체험 행사가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31일 '2011 서울모터쇼' 언론 사전공개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차 전기 컨셉트카 '네모(KND-6)'. (사진= 기아차 제공)
◆국제모터쇼 위상 한계도 남아= 하지만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국제모터쇼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은 운영 미숙과 관람 문화,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한계 등이 주된 지적사항이다.

먼저 지난달 31일 열린 언론 사전공개 행사에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일정을 별도로 운영하며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업체들이 생겨났다. 현대차와 프레스 행사가 겹친 푸조가 대표적인 사례다.

개막일인 1일에는 국무총리 등 VIP 행사로 인해 개막시간이 한시간 연기되며 관람객들이 혼란을 빚기도 했다. 주말 주차대란도 여전했다. 조직위 측이 운영한 셔틀버스는 평일에도 30~40분은 기다려야 했다. UCC 컨트스트 등 부대행사의 졸속 운영도 지적됐다.

또 일부 완성차 업체는 주요 모델을 조기 철수하거나 전시 차량의 문을 잠궈 내부를 볼 수 없어 관람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전 서울·부산모터쇼 때처럼 관람객 100만명은 넘겼지만, 기대감을 안고 참석한 중소 부품사들이나 수출상담회는 비교적 한산했다. 조직위 측이 추정한 수출상담 액수는 13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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