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이시종 충북 지사 등 그 동안 유치경쟁을 벌였던 지역 및 지방자치단체장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대전은 과학연구소가 밀집해 있고 외국인 주거 여건 및 교통 등 인프라가 좋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주말 과학벨트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16일 최종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과학벨트의 중심이 될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은 대전에 통합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초과학연구원의 50개 연구단 가운데 25개는 대전에 설립되고, 나머지 25개는 과학벨트 후보지 중 5곳에 분산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압축된 후보지는 대전과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창원, 포항, 청원, 천안, 구미 등이다.
과학벨트기획단이 과학벨트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10개 후보지를 5개로 추리면 과학벨트위원회 전체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되고 위원들은 최종 입지를 선택하게 된다.
최종 입지가 선정되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그 동안 과학벨트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던 이시종 충북 지사는 반대 의사를 밝히고 도청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이 지사는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를 충청권으로 유치하기 위해 오늘 밤부터 도청 대회의실에서 농성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 벨트 거점지구는 충청권에, 기능지구는 (거점지구로부터 40㎞ 이내에 있는) 충북 오송·오창이 돼야 하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영·호남 분산 배치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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