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7일 “삼성SDI와 삼성전자가 오늘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삼성SDI가 삼성전자의 태양전지 사업을 인수하기로 하고, 외부기관의 평가에 바탕해 그 대가로 1천608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차세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관련 사업을 일원화해 경영 효율을 제고하고 2차 전지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태양전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태양전지 사업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태양전지 사업이 IT 및 전기자동차(EV)용 전지 등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을 통해 발전ㆍ전력 저장 시스템을 구축하면 종합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삼성SDI는 2015년까지 태양전지 사업에 2조2천억원을 투자해 2015년 판매량 3.0GW(기가와트), 매출 3조5천억원을 달성함으로써 세계 태양전지 시장의 8%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앞서 삼성은 2007년부터 태양전지 관련 기술을 개발해 광변환 효율을 향상시켜 온 결과 올해 1월부터 150MW(메가와트) 양산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삼성SDI는 결정계 태양전지는 광변환 효율이 19% 내외로 업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양산라인에서 생산된 태양전지 모듈은 유럽 에너포인트사 등 해외 거래처에 판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태양전지 사업을 전담한 LCD사업부 내 광에너지사업팀 인력(약 300명)과 설비 일체를 삼성SDI에 차례로 넘길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작년 5월 태양전지 사업을 전기자동차(EV)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와 함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정해 삼성전자에서는 태양전지 모듈을 생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부품(반도체, LCD 등)과 세트(TV, 휴대전화, 생활가전 등)에 주력하기 위해 태양전지 사업을 넘길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