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적자 회사 비율이 줄고 전체 순이익이 증가해 수익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 기대감과 대기성 자금 수요 증가에 따라 채권형 펀드와 단기금융펀드(MMF) 중심으로 운용자산 규모도 확대됐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분기 전체 자산운용사 471사 중 적자회사 비율이 43.5%(205사)로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일반사모운용사 392사 중 적자회사는 47.7%(187사)로 전 분기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2분기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15.2%를 나타냈다.
적자회사 비율 감소, ROE 증가와 함께 순이익 증가세로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 흐름을 보였다.
2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578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3%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2분기 당기순이익 증가는 전 분기 대비 46.2% 증가한 영업외이익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46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2분기 영업수익은 1조313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463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수수료수익은 1조839억원으로 5.9%(601억원) 증가했으나, 증권투자손익은 857억원으로 43.9%(670억원) 줄어든 결과다.
수수료수익 가운데 펀드관련수수료는 전 분기 대비 6.1% 증가한 8986억원, 일임자문수수료는 4.8% 증가한 185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6월말 기준 1612조2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2.8%(43조9000억원) 증가했다. 운용자산 가운데 펀드수탁고가 1008조1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가 604조1000억원이다.
펀드수탁고 중 공모펀드는 3월말 대비 3.9%(14조6000억원) 증가한 389조7000억원이다. 채권형이 12.6%(6조4000억원), 주식형이 5.0%(4조6000억원), 혼합채권이 7.7%(8000억원)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3월말 대비 2.8%(17조원) 증가한 618조4000억원이다. 혼합자산이 6.6%(3조7000억원), 채권형이 3.5%(3조3000억원), 부동산이 2.0%(3조1000억원) 증가했다.
6월말 투자일임계약고 중 채권형이 445조3000억원, 주식형이 95조9000억원, 혼합자산이 21조1000억원이다.
금감원은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개선됐으며 적자 비중 또한 일반사모운용사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평가하고, 운용자산에 대해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 및 금리인하 기대감, 대기성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채권형 펀드와 단기금융펀드(MMF)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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