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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크롱, 트럼프 관세전선 EU 확대에 "중국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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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5-02-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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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사카 2025 월드 엑스포 프랑스관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사카 2025 월드 엑스포 프랑스관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에 집중하라"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방송사 CNN과의 인터뷰에서 EU가 미국 관세 부과 조치의 최우선 순위가 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우선 "EU가 (미국의) 첫 번째 문제인지 묻고 싶다"고 말한 뒤 이어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며 "첫 번째 문제는 중국이므로 그곳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유럽의 방위비 지출 증가를 원하고 있다는 점, 양국 공급망이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 유럽의 저축이 결국 미국으로 흘러들어간다는 점 등을 짚으면서 관세 부과로 유럽 경제를 해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초하는 것은 피차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럽이 미국에서 막대한 규모의 디지털 서비스를 구매하고 있는데 이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 논거인 '무역적자' 계산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외에 EU 전체가 관세 문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끌려다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와 대결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이미 (준비)했다"며 프랑스 외에 EU 전체에 필요한 것을 달성하기 위해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게 유럽의 최우선 순위는 경쟁력 강화, 국방과 안보, 인공지능, 우리를 위해 더 빨리 나아가는 것"이라며 "관세 문제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이를 논의하고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하고 언론을 상대로 11~12일 사이 상호관세 시행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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