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AI(인공지능) 모델 등 최근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국정 운영의 중심은 대통령실”이라는 옥중메시지를 낸 이후 대통령실이 업무를 재개하는 모양새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멕시코·캐나다·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관세 조치 동향에 대해 분석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의 관세 조치와 관련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관련 국가의 반응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오후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주재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이를 포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대외경제현안 간담회 개최, 진출 기업과 영향 점검회의 등을 통해 우리 경제와 진출 기업에 미칠 영향을 긴밀히 점검하고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 등장 이후 발생한 충격을 분석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딥시크 등장으로 격화하는 글로벌 AI 경쟁 상황과 주요국들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분석과 민·관의 혁신 역량을 모은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된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일반 접견에서 정 실장 등을 만나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한 이후 현안에 대한 업무를 챙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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