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브릭스 8년의 평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교역에서 브릭스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약 25%(2122억7200만 달러)로 2001년 13.6%(396억1100만 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9.6%로 가장 높았으며 러시아 2.1%, 인도 1.8%, 브라질 1.2% 등의 순이었다.
한국과 브릭스 국가간 교역규모는 200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중국, 인도와의 교역에서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 기록했다.
2001년 무역수지가 중국은 48억88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44만5900만 달러로, 인도는 3억200만 달러에서 23억9600만 달러로 각각 늘었다.
러시아, 브라질과의 교역의 경우 지난 2005년까지 각각 7200만 달러, 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러시아와 브라질 경제의 성장으로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2006년 이후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한국의 러시아와 브라질간 무역수지는 83억4000만 달러, 15억45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對)브릭스 국가(중국 제외) 해외직접투자도 브라질, 러시아, 인도의 경제성장에 따른 내수시장 확대,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노력 등에 따라 2005년 이후 급격히 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2006년 1억1100만 달러에서 2007년 2억6400만 달러, 지난해 1억34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러시아는 1억1300만 달러, 2억2600만 달러, 3억5800만 달러로 늘었고, 인도 역시 9800만 달러, 2억9100만 달러, 1억8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대중국 해외직접투자는 2005년 40.1%로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하다가 2006년 29.4%, 2007년 24.8%, 지난 해 17.3%로 비중이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인건비 상승, 노동집약적 산업에 대한 우대정책 철폐 등 투자환경 악화, 위안화 환율 절상 등에 따라 우리기업의 투자유인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재정부는 분석했다.
재정부는 우리나라가 수출지향적, 대외의존적 경제구조인 만큼 안정적·지속적 성장을 위해 브릭스 국가들에 대한 시장 개척이 필요하고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의 회복이 빠를 것으로 전망되는 브릭스 국가들에 대한 수출 및 투자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와 브릭스 국가간 교역·투자는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으나 중국에 집중된 측면이 존재한다"며 "최근 브라질, 러시아, 인도의 투자환경이 개선되면서 진출히 가속화되고 있는 바 무역·투자장벽을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양자간·다자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브릭스 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8.4%에서 지난해 14.6%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브릭스 국가들이 전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1%에서 12.8%로 늘었다.
또 지난해 말 브릭스의 외환보유액은 2001년보다 9배 증가한 2조7717억 달러로 세계 전체 보유액의 41%를 차지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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