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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농담꺼리가 되고 여성들 사이에서도 은밀한 화두가 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조루, 바로 ‘조루증’이다.
대부분 조루증에 대해 제대로 모를 뿐 아니라 조루증이 엄연한 질병이라는 인식조차 없다.
정작 당사자와 그 배우자에게는 상당히 고통스러운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한낱 농담꺼리로 치부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조루증 역시 엄연하게 치료받아야하는 질환중 하나다.
치료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해 체념하는 환자들에게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조루증이 더 이상 조롱꺼리나 농담꺼리로 치부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조루증에 대해 알아보자.
조루증은 사정을 조기에 하는 경우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정의한 바에 따르면 ‘남성이 수의적으로 사정조절능력이 부족해 스스로 원하기 전에 사정해 버리는 상태’다.
남성 성기능장애 환자의 60~70%가 조루증 환자다. 또 남성 3명중 1명은 일생 중 어떤 시기에 사정을 조절하기 힘들다거나 일찍 사정하는 것을 경험한다.
객관적으로 정의하면 상대편에 삽입 후 3분 이내에 사정하거나 연속 왕복운동을 15회 이상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사정은 파트너, 분위기, 신체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주관적인 요인이 많다.
스트레스나, 우울증, 그리고 정신이나 감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 등은 조루를 악화시킬 수 있다.
최근엔 생물학적 요인이 조루를 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증거들이 밝혀지고 있다.
전립선염이나 척추질환 등의 다양한 신체적 질환에 의해서도 조루증은 발생가능하다.
조루에 대해 구분해보면 첫 번째 ‘심인성 조루’라고 대뇌의 성감이 민감하거나 긴장이 지나친 경우 음경에서 전달되는 자극이 높지 않은데도 쉽게 흥분해 사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경우다.
두 번째는 ‘과민성 조루’라고 해서 음경귀두부위의 감각이 너무 예민해 짧은 시간의 접촉에도 흥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정이 되는 경우다.
그 밖에도 절정감을 느낄 때 폐쇄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근육이 이완되는 ‘쇠약성 조루’와 장시간 금욕 후 나타나는 ‘가성조루’가 있다.
조루증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그 치료도 원인에 따라 다양하다.
행동요법과 약물요법, 전자자기장치료, 또는 음경배부신경을 부분적으로 절단해 감각을 둔화시켜 치료하기도 한다.
요즘은 한방 치료도 많이 선호하고 있다.
성신경쇠약, 유정, 양기부족의 원인으로 인한 것이 많으므로 이를 다스리는 한약을 복용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루는 누구에게는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고 누구에게는 해결해야할 절박한 삶의 과제이기도 하다.
이제 더 이상 조롱하지도 말고 농담꺼리로 전락시키지도 말자. 당신이 웃는 사이 당신 주변의 누군가는 하루하루를 근심과 걱정으로 삶의 생기를 잃어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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