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최근 올해 1·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2% 감소한 1629억원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원화강세로 인한 외화 환산이익 발생 등으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5% 늘어난 2821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1·4분기 실적의 경우 영업 이익이 전년 대비 3~40% 큰 폭의 감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작년보다 50% 이상 올랐으며 일본의 지진 등의 여파로 인해 여객부문 수요량에 급격히 줄면서 대한항공과 비슷한 영업이익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항공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무엇보다 중동의 민주화 열기 등 불안한 정치 경제의 여파로 인해 유가 생산량이 급격히 줄면서 유가 상승 압박에 따른 적자가 불가피 했다는 것이다. 특히 비용을 줄이는 국내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 이스타 항공, 티웨이항공 역시 국제 유가의 영향을 비껴가지는 못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빈라덴 효과 반짝이나?= 지난 10여년 동안 9,11테러의 주범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라덴이 최근 미국에 의해서 제거가 되면서 국제 유가가 술렁이고 있다.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 소식 이후 국제유가는 하루 아침에 곤두박질 치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두바이유는 배럴당 100.4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3.92달러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평균 국제 유가보다 무려 20% 가까이 급락한 수치이다. 항공유가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21.1달러로 최고점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배럴당 142.85달러에 비해 21.75달러(15.2%)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제 항공유가 1달러 하락할 경우 대한항공의 경우 유류비 절감 효과는 연간 약 300억원 안팎 정도 나타 날 것으로 추정한다 ”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약 150억원의 절감 효과를 볼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동지역의 불안한 정세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일본 원자력발전소가 점차 안정을 되찾으면서
일본 동남부 지역으로 여행하는 관광객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며“ 하반기 유가 인하에 따른 항공사들의 실적이나 기대치는 높아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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