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이 회동의 목적은 평화협상 재개와 오는 9월 유엔 회원국으로 승인받으려는 팔레스타인의 일방적인 계획을 막는 것이었다며 두 정상의 협상은 "실질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솔하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특사와 전화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한 뒤 페레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기 직전인 4월초 런던에서 회동, 합의안 마련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페레스와 압바스 수반의 협상을 인정했으며 지난주 있었던 미국 의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에 상당한 양보를 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두 정상의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합의한 계획은 팔레스타인의 친서방 파타 정부와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합정부 수립에 합의한 뒤 네타냐후 총리가 합의안 수용 방침을 번복해 실현되지는 못했다.
한 소식통은 "페레스 대통령과 압바스 수반은 네타냐후 총리가 합의된 계획을 따를 경우 다시 만나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이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소문에는 대응하지 않는다"며 논평을 거부했고 총리실은 총리와 대통령이 "서로 조율해 외교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브는 페레스 대통령이 비밀회담 보도 후 압바스 수반이 직접대화 창구를 닫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우익과 중도 좌파 의원들로부터 권한 밖의 일을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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