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 통계국과 중국 물류 구매 연합회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월의 제조업 구매 담당자 지수(PMI)는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49.2를 기록했다. PMI는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로, 2월의 수치는 2016년 2월(49.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50을 3개월 연속 밑돌았다.
국가 통계국 서비스업 조사센터의 趙慶河 수석통계사는 2월의 제조업 PMI가 50을 밑돈 이유에 대해 춘절연휴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어 생산 지수가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49.5을 기록한 부분을 거론하면서도, 한편으로 수요면은 회복 추세라고 강조했다. 신규 수주 지수는 1.0포인트 상승한 50.6으로, 50 이상을 회복했다.
다만 미국 등의 보호무역주의의 영향으로 수출과 수입 시장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신규 수출 주문 지수와 수입 지수는 각각 45.2와 44.8을 기록하며 50을 밑돌았다.
기업 규모별 제조업 PMI는 대기업이 51.5, 중기업이 46.9, 소기업이 45.3을 기록, 전달에 비해 대기업은 0.2포인트 상승했으나, 중기업과 소기업은 각각 0.3, 2.0포인트 하락해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
향후 시장 전망을 나타내는 생산 경영 활동 예상 지수는 56.2로 전월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동시에 발표된 비제조업 PMI는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54.3을 기록, 3개월만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0.1포인트 하락한 53.5, 건축업이 1.7포인트 하락한 59.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중 철도운송과 항공운송, 통신, 은행・임대・비지니스 서비스 등의 분야는 55 이상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건축업은 춘절 연휴 외에도 비나 눈 등 악천후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지수 중 신규수주는 50.7(-0.3포인트), 판매가격은 50.1(+0.3 포인트), 고용은 48.6(보합)이었다. 향후의 시장 전망을 나타내는 업무 활동 예상 지수는 1.9포인트 상승해 61.5를 기록했다.
제조업 PMI는 3000개사를 대상으로, 비제조업 PMI는 4000개사를 대상으로 향후 생산 계획 등을 중국 정부가 조사, 집계한 것이며, 50 이상이면 생산과 수주 확대를, 이하면 축소를 의미한다.
제조업 PMI와 비제조업 PMI를 가중 평균하여 산출하는 종합 PMI는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한 52.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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