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3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사례를 참고했을 때 높은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빅히트는 이달 24~25일 수요예측, 다음달 5~6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전날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0만5000원~13만5000원으로 공모예정 금액은 7487억원~9626억원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장자금 7500억원 중 2000억원은 플레디스 인수에 활용된 차입금 상환에, 4000억원은 향후 인수합병(M&A)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M&A 대상은 해외 현지 음반작업 및 아티스트 육성을 용이하게 해줄 사업자, 지적재산권(IP) 확장을 목적으로 한 사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내년 매출액은 5126억원, 영업이익은 827억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지난해보다 38.7%, 16.5% 오른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5월 이후 콘서트가 가능해지고, 내년 말 멤버 군입대로 인한 완전체 활동 중단을 가정한 수치"라며 "다만 최근 발의된 병역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입영 연기가 방탄소년단(BTS)에 적용된다면 추정 수치는 상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6월 인수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실적을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 2019년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플레디스는 2021년 500억원까지 노릴 수 있을 것"이라며 "플레디스 인수 효과를 고려한 2021년 빅히트 연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1500억원, 12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공모가 밴드 기준 30~40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의 사례를 참조했을 때 동사는 높은 수요예측 결과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디어 업종 내에 광고회사를 제외하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규모의 사업체가 없다는 점 또한 수요예측 결과를 성공적으로 예상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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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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