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이해진 창업자의 경영 복귀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경쟁 속에 독자 AI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네이버의 전략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의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3.66%) 오른 2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4000원(1.83%) 오른 22만2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개장 초 8000원 오른 22만6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개장 전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그의 이사회 복귀는 네이버의 AI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미국과 중국 등이 AI 기술 경쟁에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AI 동향에서 돌파구를 찾고 향후 기술 기반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네이버는 2021년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출시하고 2023년 이를 고도화한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 빅테크 중심의 AI 공세에 맞서 왔다. 그러나 이후 대규모 자본력을 앞세운 빅테크와 오픈AI 등이 LLM 분야 기술 리더십을 다져 나가면서 네이버는 작년 상반기 이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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