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현직 시절 임무를 마친 HID(Headquarters of Intelligence Detachment) 요원들을 제거하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민우 육군 2군단 부군단장(준장)은 4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 출석해 "2016년 (속초 HID 부대장 당시) 중요한 대북 임무 준비를 6개월 정도 했는데, 노 사령관이 당시 임무가 끝나고 요원들을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어떻게 제거하냐고 하니 '폭사시켜라'고 했다"라고 증언했다.
박 준장은 노 사령관이 원격 폭파 조끼를 이용해 부대원들을 제거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전했다. 그는 이 지시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지 않고 부대원들을 안전하게 복귀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 준장은 지난해 8월 불거진 '정보사 사령관과 베테랑 여단장 간의 폭행 및 상관 모욕 법정 다툼'에서 여단장이었던 인물이다. 당시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 깊숙이 관여한 문상호 전 사령관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