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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10개월 만 '감소 전환'…은행권 주담대는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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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5-0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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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적 요인에 감소…"은행 영업 개시에 모니터링"

사진금융당국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올해 1월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대출이 줄었고, 명절 상여금‧겨울철 주택거래 둔화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도 받았다. 다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전월 대비 증가 폭을 키우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금융당국이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5년 1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총 9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가파르게 증가하던 금융권 가계대출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조치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연하게 꺾였다. 지난해 금융권 가계부채는 11월 5조원, 12월 2조원 늘어나는 데 그치며 증가폭을 줄이더니 올해 1월에는 90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이달 감소세 전환은 계절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1월에는 명절 상여금이 나오며 겨울철 주택거래 둔화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가계대출이 감소한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겨울 주택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 대비 증가폭을 키웠다. 지난해 12월 8000억원 증가에 그쳤던 은행 주담대는 1월 1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 목표를 넘을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줄일 수도 있다는 등 당국의 서슬 퍼런 경고에 대출을 제한하던 은행권이 연초 영업을 재개한 영향이다. 서민들에게 저리로 빌려주는 정책대출 또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금융당국은 올해 금융권 전체를 대상으로 월별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과 같은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한 금융당국은 1금융권의 올해 대출 증가율 목표를 경상성장률 증가 범위인 3.8% 내로 관리한다. 정부 전망치 기준 경상성장률이 지난해 5.9%에서 올해 3.8%로 낮아지면서, 올해 은행들의 자체 가계대출 증가 속도도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의 본격적인 영업 개시와 신학기 이사수요 등이 더해져 2월부터는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주택시장‧금리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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