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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여론조사] 尹 구속 취소에도 중도 요지부동…69% "탄핵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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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입력 2025-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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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3월 2주차 여론조사…중도층 '정권 교체' 의견 61%

  • 최재해 감사원장 등 탄핵안 '줄기각'에 정당 지지율 변화할 수도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도 중도층 민심은 흔들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보수층이 결집을 강화하며 탄핵 반대 여론이 소폭 상승했지만, 중도층 10명 중 7명은 여전히 탄핵을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제기됐던 탄핵소추안들이 '줄기각'되고 있음에 따라 향후 정당 지지율이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 찬반'에 관해 물은 결과 탄핵 찬성 의견은 58%, 반대는 3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모른다'고 답하거나 응답을 거절한 비율은 5%였다. 직전 조사(3월 첫째 주)와 비교할 때,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2%포인트(p) 하락했고 반대는 2%p 오른 결과다.

정치 성향별로 따져보면 보수층에서는 반대 입장이 직전 주에 비해 3%p 올라 72%를 기록했다. 탄핵 찬성 의견은 24%에 머물렀다.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정치적 탄압 희생양'이라는 의식이 강화되며 결집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진보층에서는 탄핵 찬성 입장이 93%, 반대가 7%로 집계됐다.

중도층에서는 69%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는 26%였다. 이는 지난주와 비교해 2%포인트(p) 내린 결과지만, 오차범위 내라는 점에서 여전히 절반 이상 탄핵에 찬성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권 유지·교체를 묻는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1%,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1%를 기록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치 성향을 기준으로 보면 보수층 78%는 정권 유지를, 진보층 90%는 정권 교체를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는 정권 유지(30%)보다 정권 교체(61%) 의견이 두 배 이상 많았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은 36%, 민주당은 40%로 집계돼 직전 조사와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수층 75%가 국민의힘을 지지했으며, 진보층에서는 76%가 민주당으로 기울었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2%, 민주당 43%,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0%로 조사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야당 주도로 국회에서 통과된 탄핵소추가 헌재에서 모두 기각되며 향후 중도층 정당 지지율이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헌재는 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를 전원 일치로 기각했다. 

이로써 윤 정부 출범 후 접수된 탄핵소추 13건 중 결과가 나온 8건은 모두 기각됐다. 여권은 이에 힘입어 대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막판 여론 결집이 치열한 가운데 중도층 민심이 옮겨간다면 변화가 감지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무리한 탄핵이라는 게 증명되면 (정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소위 말해 진보, 보수 양 진영은 지금 결집이 될 시기이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다만 중도층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정당 지지율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헌재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변론을 종결한 후 선고를 앞두고 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다음 주 중후반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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