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대자동차 생산 현장을 방문해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국내 생산 촉진 세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치권 차원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전략 산업 분야의 국내 생산과 고용을 늘리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일 충남 아산 현대자동차 공장을 찾아 경영진들과 '자동차 산업 통상 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에서 그동안 지원 입법을 해오긴 했지만, 기존 지원 체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예고 조치에 따른 국내 자동차 산업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현장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달 수입 자동차에 대해 관세 25%를 부과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어 "실질적으로 어떤 것이 유효할지 고민한 결과 국내 생산을 촉진하는 일종의 세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미국이나 일본은 이미 도입한 것 같은데 대한민국도 국내 생산에 세액 공제 제도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현대차 임직원을 향해서는 "미국이 국내 산업 보호, 국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과하다고 여겨질 만큼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현대차도 미국 현지 투자를 했는데 지원해주기로 했던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 높아지면서 어려움에 처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산업 경제도 자칫 공동화 위험에 빠져 있는데 미국 정책에 대해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1일에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양대 노총을 찾아 애로 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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