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중국이 이르면 5월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해제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각종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 중국 측과 여러 소통 계기에 양국 간 문화 콘텐츠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취재진과 만나 "정부는 여러 계기에 중국 측에 양국 간 문화 콘텐츠를 포함한 문화 교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류 확대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 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문한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접견해 한한령 관련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지난 7일 시 주석을 접견한 자리에서 "문화 개방을 통해 청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우호 감정을 갖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고 시 주석도 "(교류)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해제하면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중국은 한국에 대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한 보복으로 한한령 조치를 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