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해 기준 수출 17억3000만 달러, 수입 15억8000만 달러(교역 총계 33억1000만 달러)의 지역 최대교역국으로,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부품(15.6%), 전선(5.2%), 광학기기부품(5.1%), 기타 기계류(3.6%) 등이다.
국회 비준에 이어 조만간 한·중 FTA가 발효될 경우 지역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의 주력 수출품목 중 자동차부품이나 기계류 등에서 많은 품목이 관세양허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장기철폐 품목으로 묶여있어 단기적으로 관세인하 혜택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윈드스크린와이퍼, 조명기구, 자동차 브레이크부품 등은 중기적(10년)으로 관세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품목이다.
우려가 많았던 섬유의 경우 주력 수출품인 합섬사와 직물의 관세가 20년 후에 폐지되고, 수입의 경우에도 화섬직물을 예외품목으로 정했기 때문에 수출이나 수입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되는 볼베어링은 관세가 15년 후에 사라지게 돼 내수시장 보호는 비교적 양호하고, 일반기계류의 경우도 일본, 미국 등 선진국 제품이 많이 수입되고 중국산 비중은 19%로 낮은 편이어서 단시일에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섬유는 향후 중국산 섬유제품의 수입이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중국내 인건비 상승으로 동남아로부터의 수입이 점차 중국산을 대체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중 FTA가 비교적 낮은 수준의 개방으로 결정됨에 따라 지역기업의 FTA 전략은 관세인하 혜택보다는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상공회의소 FTA활용지원센터는 올 상반기 실시한 ‘한·중 FTA의 지역경제 영향 및 대응방안 연구’ 결과를 인용해 “지역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기계, 조립금속 등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전략품목이 될 것이며, FTA를 통해 넓어진 진출로를 활용해 중국기업과의 직접적인 거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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