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항공무기체계 기술 자립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개념연구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첨단 항공엔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12대 국가전략기술과 국방부가 선정한 10대 국방전략기술에 모두 포함될 만큼 경제·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기술이다.
방사청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국산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1만5000lbf급 터보팬 엔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lbf는 엔진 출력의 단위로 1만lbf 이상은 제트기급으로 분류된다.
항공엔진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은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중심으로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설계 및 소재, 공정 및 부품 기술을 개발 중이다. 민간 업체는 면허생산 등으로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 일부 부품의 제작 및 조립 기술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독자적으로 항공엔진을 설계·제작할 수 있는 기술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항공엔진 개발에는 막대한 예산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청은 “유·무인 항공기 엔진과 핵심부품을 해외 제조사에 의존할 경우 독자적인 성능 개량이 어려우며 앞으로 개발할 항공무기체계의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무인기용 엔진의 경우 다자 및 양자 수출통제가 적용되므로 수출에 대한 제약이 더 커지게 된다”며 항공엔진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첨단 항공엔진 개념연구 계획 발표 및 항공엔진 관련 기업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방사청, 국방과학연구소, 공군 및 산업부 관계자와 20개 내외의 유관 기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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