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주민들이 지진 여파로 파손된 건물의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500명을 넘었다.
7일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 조 민 툰 대변인은 지진 발생 열흘째인 전날 오후 이번 지진 사망자 356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5012명, 실종자는 210명으로 집계됐다.
DPA는 대부분의 사상자가 미얀마 제2의 도시이자 진앙 인근에 있는 만달레이와 그 주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곳에서만 2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호우와 강풍으로 구조·구호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만달레이에서 활동 중인 미얀마구조연맹 관계자는 지난 5~6일 내린 비로 전자 장비와 기계를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AP통신에 말했다.
비가 오면서 지진으로 집이 파괴됐거나 여진을 피해 야외에서 생활하는 주민들 고통도 커졌다.
여기에 낮 기온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비까지 내리면서 콜레라 등 전염병 확산 우려도 나온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28일 중부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매몰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명 이상일 확률은 71%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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