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에 이어 NHN 역시 중국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를 사내 업무 목적으로 사용을 금지했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NHN은 이날 오전 임직원 대상 공지를 통해 "정보 유출과 보안 사고 사전 방지 차원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부터 사내 업무 망에서 딥시크 접속이 차단됐다. 네카오와는 달리, 물리적으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한 것이다.
딥시크의 정보 유출 우려가 확산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는 이용자 기기 정보와 IP,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는 등 내부 기밀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사내 임직원들에게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카카오 AI 사내 활용 정책에 따라 생성형AI 활용도를 규정하고 있는데, 딥시크의 경우 정보 보안과 윤리 등 AI 안전성에 대해 완전한 검증이 되지 않아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는 판단 하에 사용을 지양하는 지침을 세웠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접속을 차단한 것은 아니고, 사용 자제를 권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역시 원칙적으로 업무상 딥시크와 같은 생성형AI 서비스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열풍이 있었던 지난 2023년 2월 대화형 AI 서비스 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했는데, 여기에는 외부 서버에 데이터가 저장되는 형태의 AI 서비스를 업무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딥시크 외에 챗GPT, 제미나이와 같은 대화형 AI 서비스를 업무용으로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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