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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임단협 또 결렬...결국 11일 총파업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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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5-02-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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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20차 임단협서 노사 합의점 못 찾아 결렬

  • 노조, 오는 11일 예정대로 대규모 총파업 진행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노조가 오는 11일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제철 노사가 6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사측이 제시한 새로운 협상안이 기존 제시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결과다. 총파업 예고일 전 마지막 협상까지 결렬되며 예정대로 대규모 총파업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현대제철 등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6일 진행된 20차 임단협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날 현대제철은 기본 성과급 400%에 경영성과금 5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19차 교섭 당시 임금 10만원 인상과 함께 추후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급 지급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날 제시안이 그 결과인 셈이다.

다만 노조 측은 해당 제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제시한 내용이 당초 노조가 제시한 요구안과 괴리가 크다는 이유다.

노조는 △기본금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차량 구매 대출 시 2년간 1000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 △정년퇴직자 대상 3년마다 20% 차량 할인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임단협 요구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측은 철강시장 침체를 이유로 해당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사측이 호실적을 냈을 당시에도 직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임단협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했다.

이번 협상 결렬로 노조는 계획대로 오는 11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대규모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제철 노조 관계자는 "이번에 사측이 제시한 협상안은 기존 교섭안에서 진일보하지 않았을뿐더러, 실무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보기 힘들다"며 "11일 예정대로 미타결사업장 24시간 파업을 진행하고,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2월 들어 당진냉연은 무기한 부분파업을 대형압연은 부분파업을 전개한 뒤 현재는 다시 생산을 재개했다. 

사측은 노조 파업에도 불구하고 제품 생산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선 노조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과 함께 실적 악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수요 둔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4% 감소한 23조2261억원, 영업이익은 50.6% 감소한 314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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