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3/20250213172047391894.jpg)
최근 상승 이후 차익매물이 출화되면서 중국 증시 주요 지수 모두 소폭 하락했다.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우려와 양회 기대감 등이 엇갈리며 관망세도 짙어진 모습이다.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3.90포인트(0.42%) 하락한 3332.48, 선전성분지수는 82.26포인트(0.77%) 내린 1만626.6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4.72포인트(0.38%), 15.60포인트(0.71%) 떨어진 3905.14, 2176.16에 마감했다.
지난 달부터 강세를 보인 반도체업종을 비롯해 자동차·건설기계·석유 등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중국 주요 반도체업체인 중신궈지(SMIC)는 3% 넘게 밀렸다.
딥시크 관련주는 오전장에서 하락하다 오후 들어 반등했다. 융신즈청(永信至誠), 푸스쿵구(福石控股), 멍왕커지(夢網科技), 쥐란즈자(居然智家)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전장을 강세로 마감했던 항셍지수는 오후들어 반락하면서 0.20% 내린 2만1814.37에 문을 닫았다.
딥시크 열풍 이후 홍콩 증시 중국 기술주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는 “중국 스타트업 AI 모델의 성공은 동종 업계 대비 낮게 평가된 중국 기술주들에 대한 투자 매력을 강화시킨다”고 분석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모건스탠리·JP모건·UBS 등 서방 투자은행들도 중국 기술주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개별 호재도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 참석한 차이충신 알리바바 회장은 애플과 협력 소식에 대해 “애플은 매우 선별적이었다. 여러 중국 기업과 대화를 나눴고, 결국 우리를 선택했다”고 했다. 앞서 외신은 애플이 중국 시장용 아이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알리바바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리바바 주가는 2.55% 뛰었다. 2년만에 최대 폭이다. 알리헬스도 3.86% 올랐다.
바이두는 4월부터 자사 AI 모델 어니봇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5.74% 상승했다. 콰이셔우와 빌리빌리도 각각 6.31%, 6.3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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