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상호관세로 무역전쟁 우려 고조…"미·중 정상회담…갈길 멀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5-04-02 15: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中 전문가 "美, 추가관세 부과…中 보복할 것"

  • "미·중 관계 악화일로…정상회담 가능성 희박"

  • "美 중간선거 후 상황 바뀔 때까지 2년 버틸 것"

  • "연내 정상회담 시급하지 않아"

미중 관계 사진 A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국기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발(發) 상호 관세로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과 미국 간 관계도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폭탄, 대만 무기 판매 등 중국에 대한 강경한 전략이 미·중 양국이 그간의 긴장 완화 분위기를 깨고 대립으로 몰고 갈 위험이 있다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희망도 희미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3일 오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이른바 상호 관세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397페이지 분량의 ‘무역장벽 보고서(NTE)’는 중국 관련 내용만 48페이지를 할애해 가장 많았다. 그만큼 중국은 이번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서도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도 이에 맞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보복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우신보 상하이 푸단대 국제학연구소장은 SCMP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은 보복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중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서 일부 외신에선 4월 혹은 6월 미·중 정상회담 개최설이 흘러나왔다. 특히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정치인인 스티브 데인스 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이번 중국 방문은 미·중 정상 회담을 주선하고 준비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설명하며 양국 간 정상회담 개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우 소장은 “양국 관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중 정상회담은 단순한 '연막'일 뿐"이라며 "(정상회담은) 아직 논의 중도 아니고, 아주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현재 미·중이 펜타닐에 대한 회담도 시작하지 못한다면 다른 어떤 논의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상회담이나 (최고위급) 상호 방문은 더더욱 그렇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도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스 교수는 "대면이든 전화통화든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고위급 상호작용과 소통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1기 경험으로 비춰볼 때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하며 확실한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가, 특히 트럼프의 변덕스러움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그는 전했다.

선딩리 상하이 푸단대 교수는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저항함과 동시에 트럼프가 물러나길 기다릴 것"이라며 “중간 선거 이후 상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2년 동안 버틸 것인 만큼, 양국 간 정상회담은 시급하지 않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초기만 해도 미·중 정상이 전화통화를 하는 등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닐 유입을 문제 삼아 중국산 제품에 10%씩 두 차례, 총 2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며 미·중간 무역전쟁 2.0이 서막을 열었다.

우신보 소장은 “미국은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관세를 부과해 압력을 가하면 중국이 어쩔 수 없이 양보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중국에 대한 잘못된 접근 방식을 채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 소장은 “중국은 멕시코나 캐나다처럼 조종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