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in and Temu logos Reuters-Yonhap](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2/20250212102607910306.jpg)
중국 온라인 판매 플랫폼 테무가 상품 제조업체들에 판매 물량을 직접 미국으로 배송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테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에 대응해 중국의 상품 공급망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테무가 가격 책정과 상품 배송, 마케팅 등 모든 것을 책임졌지만 앞으로는 회사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만 관리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테무가 상품 제조업체들에 상품을 직접 미국으로 운송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판매자가 상품 배송을 책임지는 방식은 아직 의무화되지 않았지만 테무는 판매자들에게 이러한 방식을 수용하는 업체를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방식을 의무화할 경우 테무는 사실상 중국 공급망을 포기하게 된다. 제조업체가 배송을 직접 담당하게 돼 상품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량 배송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기 힘들고 배송료 협상력이 약하고 물류 지원 능력이 없는 소규모 업체들은 미국 시장 판매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새 방식은 작년 초에 도입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새 방식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앞서 쉬인도 중국 내 제품 공급업체들에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기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쉬인은 생산라인을 옮기는 업체에 대해 최대 30% 높은 조달 가격과 일정 주문량 보장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소액 상품에 대한 면세 조치는 유지하기로 했지만, 향후 면세 혜택이 사라지면 저가 전략을 내세운 중국 쇼핑몰의 미국 내 판매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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