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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의 C] 사진 속 조선 미인·무표정한 여인…예술이 된 '광채의 순간들'
정해창이 1929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인의 초상.
하얀 머리개를 쓴 조선 여인과 표정이 지워진 흰색 마네킹.
1929년 한국인 최초로 개인 사진전을 연 정해창(1907~1967)은 조선의 미감을, 1966년 한국 여성 사진가로는 최초로 개인전을 연 박영숙(1941~)은 여성의 몸을 필름에 담았다. 정해창은 사라지는 것을, 박영숙은 불러내야 할 것을 사진으로 조명하고, 기록하고, 그렸다.
일
326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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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의 체크인] "한 그릇에 담은 예술"…호텔 빙수, 고급화 경쟁 '후끈'
제주 애플 망고 빙수
호텔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여름 디저트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고급 샴페인, 향수 브랜드와 협업한 가운데 디저트 고급화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매년 선보이는 ‘망고빙수’도 올해 더 업그레이드해 판매한다.
망고빙수는 여름철 시그니처로 자리 잡을만큼 호텔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메뉴다.
올해 호텔가에서 가장 비싼 망고빙
276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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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의 자원이야기] 여름에도 차량 배터리 방전 빈번… 꾸준한 관리 필요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차량용 배터리는 시동을 걸고 전자장치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부품이다. 최근에는 용량과 성능이 향상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외부 온도 변화에 따른 화학 반응의 불안정성으로 여전히 방전 문제는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방전은 흔히 겨울철에 집중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여름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고온 환경에서는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고, 장마
251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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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의 Fin Q] 콜옵션 행사도 막은 'K-ICS' 비율?…떨고 있는 보험사
보험 관련 참고 이미지
최근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채권 만기 전 조기 상환) 행사 여부를 두고 논란이 커지며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마찰까지 빚자, 킥스 비율은 보험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킥스 비율은 보험사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인데, 결국 계약자에게 보험료를 받은 보험사가 향
221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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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프리뷰] 정점 도달한 '명태균 게이트'…오세훈, 피의자 신분 12시간 소환조사
오세훈 서울시장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 넘게 조사했다. 수사는 오 시장의 2021년 보궐선거 과정과 당시 여론조사 자금 흐름, 명씨와의 접촉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5일 일요일, 오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
221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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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네 리뷰] '미션 임파서블8', 톰 크루즈가 증명한 30년의 신뢰
"낭만적이네요. 이 조명, 온도, 습도···." 한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남긴 말이다. 장소, 날씨, 몸 상태 등 하나하나가 모여 '분위기'를 만든다는 의미다. 영화도 마찬가지. 그날의 기분, 나의 경험이 영화의 '평가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최씨네 리뷰'는 필자의 경험과 시각을 녹여 관객들에게 영화를 소개하는 코너다. 조금 더 편안하
202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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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룸] "성숙한 정치 부럽다"…日, 이재명에 기대 반 걱정 반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25.06.04
2025년 6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일본 정부와 언론, 그리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19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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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의 C] 저마다의 발자취 품은 오대산…굽이굽이 이야기가 흐르네
강원도 평창 오대산사고
오대산은 살아 숨 쉬는 자리다. 먼 옛날부터 ‘성산’으로 불린 이곳은 수많은 이들의 흔적이 있다. 수행자, 병을 씻고자 한 왕, 자식을 바랐던 부부, 왕명을 받든 사관들이 각자 사연을 안고 이 산을 찾았다. 그들은 전각과 암자를 짓고, 불상과 그림을 만들고, 조선왕조 역사를 보관했다. 이 이야기들은 산속에 길을 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비극에도 길은 끊기지 않고 이어져
1920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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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룸] 2025 대선, 일본을 바라보는 세 후보의 시선은?
지난 16일 전북 익산, 경기 수원, 충남 천안에서 각각 유세하는 이재명 민주당(왼쪽부터)·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들의 일본 관련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각 후보들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경제·안보 협력은 강조하면서도 과거사 문제에 있어선 각기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용적 접근과 전략적 공조를 말하면
1918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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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룸] 운영요원도 관람객?…오사카 엑스포, 이번엔 '입장객 부풀리기' 논란
오사카 엑스포 캐릭터 '먀쿠먀쿠'
지난 4월 13일 개막한 오사카 엑스포가 입장객 수 집계 방식과 관련하여 '부풀리기' 의혹에 휩싸였다.
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매일 아침 공개하는 전날의 입장객 수에 운영 요원과 보도 관계자도 포함해 발표하고 있다.
운영 요원과 취재 목적의 보도 관계자들의 경우 AD증명서를 발부받아 입장한다. 특히 신문과 TV 등 기자만이 아니라 팔로
161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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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의 C] '발효' 리듬 맞춰 흐르는 블루스…우리 삶도 함께 익어간다
국제갤러리 부산점 정연두 개인전 <불가피한 상황과 피치 못할 사정> 설치전경
정연두의 개인전 <불가피한 상황과 피치 못할 사정들>은 달짝지근하다.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이 떠오른다고 할까. 술도 향긋하게 익고, 길 위에 선 이의 삶도 무르익는다. 그 길이 불가피하고 피치 못할 외길이더라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구름에 달 가듯’ 가자고 노래한다. 고려인 아이
151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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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의 C] 기이하고도 익숙한…'인간 얼굴'에 대하여
피에르 위그의 리미널, 2024
“세상사가 으레 그렇듯이 인간의 삶은 타인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해서 (흔히) 타인의 얼굴을 바라보며 마감한다. 혹자는 평범한 인간의 삶이 시작부터 끝까지 인간의 얼굴 이미지들로 채워져 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인간 얼굴>(애덤 윌킨스 지음, 을유문화사) 중
인간을 구별하는 주요 특징은 얼굴이다. 대한민국에 사는 500
1427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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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프리뷰] "경찰 실수로 부과된 범칙금도 효력"…대법, 일사부재리 원칙 재확인
경찰이 법령을 잘못 적용해 범칙금을 부과했더라도 당사자가 이를 납부했다면, 같은 행위에 대해 다시 형사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행정처분의 확정력’, ‘일사부재리 원칙’, ‘국민의 절차적 신뢰 보호’라는 형사절차의 기본 원칙을 근거로, 수사기관의 착오가 피고인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동휠-전동
1110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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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룸] 국교 60주년, 韓·日 공항에 '우정의 전용 레인' 생긴다
일본 하네다공항
한국과 일본 정부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공항에 상대국 국민을 위한 전용 입국 심사 레인을 설치해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2025년 6월 초부터 약 한 달간 시행될 예정이다. 두 나라를 오가는 관광객들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양국 관계의 우호적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전용 입국
1119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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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샷] "화가 난다"…매운 라면 먹으면 스트레스 풀릴까
한국인들의 대표 음식인 라면이 점점 더 매워지고 있다. 이는 한국인의 매운맛 선호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기가 안 좋고 사회가 어지러울수록 사람들이 점점 더 매운맛을 찾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 7일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내놓은 '정신건강 증진과 위기 대비를 위한 일반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울분 지속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고
111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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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의 체크인] "어서 와, 캐럿" 세븐틴 10주년 기념 호텔가의 특별한 초대
에어비앤비 ‘세븐틴 10주년 체험’ 관련 이미지
호텔업계가 세븐틴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캐럿’(세븐틴 팬덤명)을 겨냥한 특별한 협업을 준비했다. 단순한 팬 이벤트를 넘어 호텔 객실과 식음, 굿즈 등 다양한 콘텐츠에 세븐틴의 색채를 녹여내 팬들과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K-팝 그룹 세븐틴은 2015년 데뷔 이후 작사, 작곡을 비롯해 앨범 제작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자신들
1118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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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프리뷰] '검색 알고리즘 조작' 쿠팡 첫 재판 내달 11일 열린다
자사 상품을 온라인 쇼핑몰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도록 알고리즘을 조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쿠팡에 대한 첫 공판이 내달 열린다.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이후 검찰 수사로 이어진 이번 사건은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 최초로 ‘검색 알고리즘 조작’이 형사재판 대상이 된 사례로 주목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판사 김유미)은 쿠팡과 자회사 CPLB(씨피엘비)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1026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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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프리뷰] "기업들, 속도전 대비해야" 주요 로펌의 이재명 정부 '미리보기'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2025.6.4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주요 대형 로펌들이 앞다퉈 정책 분석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법무법인 광장, 세종, 율촌, 바른, 화우, 태평양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의 정책기조는 ‘압도적 입법 추진력’과 ‘기술 중심 산업 육성’
10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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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의 체크인] 젊은 셰프들의 실험실…전통에 트렌드 더한 '안다즈의 키친'
안다즈 서울 강남의 김형진 총주방장(오른쪽)과 조각보 키친의 김민재 셰프
“평균 연령 29세의 주방입니다. 젊은 셰프들이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아이디어를 내요. 덕분에 트렌디한 메뉴를 누구보다 빠르게 선보일 수 있죠.”
서울 강남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 이곳 식음(F&B) 부문을 총괄하는 김형진 총주방장(39)은 인터뷰 시작부터 ‘젊음’을 강조했다. 호텔
1011일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