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서점에서 '독립영화'를 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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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8-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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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한강에게' 포스터]

"독립·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은 전국에 77개 뿐이에요. 거기다 대부분 수도권에 있죠. 독립 영화를 지역 주민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동네 서점과 독립 영화가 만난다. 독립 영화를 쉽게 만날 수 없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동네 서점이 '플랫폼'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오는 29일부터 전국 독립 서점 14곳에서 독립영화 '한강에게' 동시상영과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앞서 전국 독립서점은 이웃과 보고 싶은 독립영화 4편을 투표로 선정해 지난 5월 30일부터 넉 달간 마지막 토요일에 전국 서점 14곳에서 동시에 상영모임을 열었다.

독립영화전 마지막 상영작은 영화 '한강에게'(감독 박근영)다. 뜻밖의 사고를 당한 남자친구, 끝내지 못한 첫 번째 시집, 추억과 일상을 헤매고 있는 시인 진아(강진아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9일 오후 7시부터 동시 상영과 GV가 2시간 내외로 진행된다.

'독립영화전' 프로젝트는 전국의 영화상영 모임이 있는 서점들이 단 한 편의 잠재력 있는 독립영화를 발굴해 동시다발적으로 시사회를 개최하는 행사. 디지털 배포와 상영 저작권이 해결된 작품으로 소설 원작이건 사회·문화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작품, 재미와 감동이 있는 독립영화 중에서 전국 책방지기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작품을 선정했다.

독립영화전 운영을 지원한 퍼니플랜 남창우 대표는 "독립·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은 전국에 총 77 개관 뿐이다. 대부분 수도권에 있으며 제주도엔 한 곳도 없다"라며 "최근에는 영화관에서 다수의 익명의 관객과 함께 영화 관람하는 것이 두려운 일이 됐다. 전국의 가까운 작은 책방에서 이웃과 함께 안전하게 즐기면서 독립영화와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네서점이 독립영화 창작자와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동네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앞으로도 독립·예술 영화 공동체 상영과 활성화를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 저작권자와 상영관 운영자 간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공동체 상영관의 독립 예술 영화의 저작권 준수와 활성화를 위한 '독립·예술 영화 공정상영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한편 참여 방법은 서울 금천구 올오어낫싱, 마포구 조은이책, 1984, 종로구 풀무질, 경기 안산시 마을상점생활관, 성남시 좋은날의책방, 북포레, 인천 서구 서점안착 호미사진관, 동구 나비날다책바, 제주 제주시 책약방, 대구 수성구 물레책방, 경남 진주시 진주문고, 경북 경주 책만보, 충북 청주 무심서재 중 가까운 책방의 SNS로 문의하면 된다. 각 주최서점의 사정에 따라 상영 일정은 다소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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