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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에버그린 '친환경 초대형 컨선' 6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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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5-03-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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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해운사 에버그린과 첫 협력

대만 현지에서 김희철오른쪽 한화오션 대표이사와 장옌 에버그린 회장이 LNG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대만 현지에서 김희철(오른쪽) 한화오션 대표이사와 장옌 에버그린 회장이 LNG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대규모 친환경 선박 수주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대만의 에버그린사로부터 2만4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이중연료추진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미터, 너비 61.5미터 규모로 2만4000개의 컨테이너를 한꺼번에 운송할 수 있다. 특히 이 선박들에는 LNG이중연료추진 엔진과 함께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공기윤활시스템(ALS) 등 한화오션이 자랑하는 최신 친환경 기술들이 대거 적용된다.

최근 조선업계는 친환경 규제 강화를 배경으로 LNG 및 차세대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의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계약에서 에버그린사가 LNG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을 선택한 것은 환경 규제를 충족함과 동시에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에버그린사는 200척 이상의 선대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전문 해운사 중 하나다. 에버그린사는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에도 신조 선박 발주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한화오션은 이번 첫 계약을 시작으로 장기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수주는 한국 조선업계에도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2022년 이후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시장은 중국 조선소가 낮은 인건비를 앞세운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주도해 왔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차별화된 설계·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자사 기술력을 믿고 발주해 준 선주사에 감사하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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