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비판 여론에…백악관, 삼성·현대차 등 언급하며 '관세 효과'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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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수습기자
입력 2025-02-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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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필요한 해결책' 설명자료 발표

  • "관세가 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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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 등에 관세 부과한 것에 대해 미국 내에서 비판여론이 나오자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한국 기업들을 거론하며 관세의 정당성 홍보에 나섰다. 관세에 대한 효과로 현대차, 현대제철, 삼성, LG전자 등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했거나 투자를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필요한 해결책'이라는 설명자료에서 각종 연구자료와 언론보도를 활용해 관세의 기대 효과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관세는 미국 경제를 강화하고, 임금을 인상하며,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당시 철강에 대한 글로벌 관세(25%)를 부과한 것이 미국에서 40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가) 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온다"면서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1월 14일 미국에 대한 투자가 잠재적인 관세에 대한 최선의 해독제라고 말하면서 조지아주에 새로 건설된 130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홍보했다"고 말했다.
 
또한 관세가 미국에 제조업을 유치하도록 이바지하는 사례로 현대제철이 미국에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소개했다.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해선 '트럼프 관세' 때문에 삼성이 멕시코에서 생산해 온 건조기를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카운티에 있는 삼성 제조시설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관세로 인해 멕시코의 냉장고 사업을 테네시주의 세탁기 및 건조기 공장으로 옮기는 문제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관세 부과의 효과를 역설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4일부터 25%,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해당국들은 보복 관세를 부여하거나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하는 등 맞대응에 나선 가운데 미국 내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강행에 대해 우려와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국 '소비자브랜드협회'(CBA)는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재료와 부품에 대한 관세는 소비자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존 머피 미국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도 "관세 부과는 국경과 펜타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미국의 물가만 올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학계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피터슨경제연구소는 관세 부과 조치가 미국을 포함한 모든 관련 국가에 경제적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에 미국의 경제적 타격 규모가 2천억 달러(약 294조3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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