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광천상무선 도시철도’에 전문가들이 사업 타당성을 높게 평가해 주목된다.
특히 광주도시철도 1‧2호선과 대중교통 수요가 많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광천권역 대규모 개발계획과 연계될 뿐 만 아니라 정시성과 안정성, 신속성의 장점을 가진 도시철도망이 하루빨리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천상무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의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해 광천권역과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되는 연장 7.78㎞의 동서축 횡단 노선이다.
이날 열린 공청회는 정순재 용역사 부사장의 ‘광천상무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전문가 패널의 토론과 방청객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전문가 패널은 최동호 광주대학교 교수, 문진수 한국교통연구원 팀장, 권성대 전남대학교 공업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이었다.
정순재 부사장은 “광천상무선 구축은 도시철도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광주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년~2035년)의 핵심 사업”이라면서 “상무역, 터미널, 전‧일방부지, 광주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1‧2호선과 연계를 통해 이용객의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 패널들은 광천상무선의 사업 타당성이 크다고 밝혔다.
최동호 교수는 “광역순환노선인 2호선이 사실상 한 바퀴를 도는 데 약 80여분이 걸린다”면서 “중간에 환승할 수 있게 된다면 시간이 반으로 줄어드는 만큼 2호선 중간노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성대 선임연구원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도시경쟁력은 교통에 있고 도시경쟁력을 높이려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 모두 현재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더현대광주나 광주신세계,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등 중요한 지점들을 지나가지 않는다”며 “이 지점들의 교통 수요가 승용차에서 대중교통으로 전환되면 도시경쟁력이 더 강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천상무선은 더현대광주, 광주신세계, 광천재개발 등 도시가 집중되고 교통량이 급증하는 이 시기에 꼭 필요한 교통대책”이라며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시민이 원하는 방향과 속도에 맞춰 광천상무선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광주시의회 의견을 듣고 이번 달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어 국토교통부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올 상반기 국토교통부 승인,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32년 완공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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