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6·25 참전국 기리는 22개 빛기둥 세운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소희 기자
입력 2025-02-03 13: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3일 '세종로공원 및 상징조형물 조성 설계공모' 시상식

  • 오세훈 시장, '태극기 게양대' 철회하고 '감사의 정원' 선회

  • "자유진영 국가들 덕에 자유민주주의 수호"

감사의 정원 사진서울시
감사의 정원 지상부.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6·25전쟁 유엔군 참전용사를 기리는 '감사의 정원'을 조성한다. 참전 22개국을 기리는 의미를 담은 검은 석재 조형물 22개가 늘어선 형태다.

오세훈 시장은 3일 시청에서 '세종로공원 및 상징조형물 설계 공모' 시상식을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감사의 정원'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상징조형물 당선작은 7m 높이 검은 화강암 조형물 22개에서 빛이 하늘로 뻗어나가는 ‘감사의 빛 22’다. 화강암 조형물은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하면서 이들 국가와의 단단한 유대감을 상징한다. 22개 참전국에서 채굴된 석재를 기증받아 만들고 측면에는 참전국 고유 언어로 애송시·문학작품·글귀 등을 새겨 의미를 더한다.

감사의 빛 아래에는 유리 계단으로 이어져 지상에서 지하공간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지하공간은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22개 현지 모습을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또 22개국에서 원하는 홍보 영상을 상영할 수 있도록 한다. 지하공간은 세종문화회관에서 5호선 광화문역, 교보문고·KT 빌딩 지하와 이어진다. 

인근 세종로공원은 지상 1층~지하 2층까지 휴게·식음시설, 다목적 공간 등 시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지하공간이 확장되면서 혹서·혹한기에도 광화문광장을 행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감사의 정원은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사비 88억700만원이 책정됐다. 세종로 공원은 감사의 정원을 완공한 후 2026년부터 2027년 5월까지 408억7000만원을 들여 정비한다.

 
감사의 정원 지하부 사진서울시
감사의 정원 지하부. [사진=서울시]
오 시장은 지난해 6월 25일 참전 용사를 기리고 자유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공간을 광화문광장에 만들겠다며 100m 높이 태극기 게양대 형태를 구상했다. 그러나 과도한 국가주의라는 거센 비판에 부딪혔고 이번 감사의 정원 조성으로 선회했다. 오 시장은 "22개국 참전 희생자 장병이 주인공이다. 태극기를 강조하기보다는 희생과 감사의 마음을 강조하는 조형물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는 4일  6·25전쟁 참전 22개국 주한외교단을 초청해 설명회를 열고 석재 기증 방식 등을 논의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