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타임스스퀘어' 나온다...명동·해운대 이어 '광화문 광장' 점등

  • 5일 광화문광장서 '광화문스퀘어' 점등행사 개최

KT WEST 사옥 광고물 예상도 사진행안부
KT WEST 사옥 광고물 예상도. [사진=행안부]
코엑스에 이어 광화문과 명동, 해운대에서도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같은 초대형 광고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2023년 말 지정된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은 광고물의 크기, 모양, 설치방법 등 옥외광고와 관련된 규제를 대폭 완화해 자유로운 광고물 설치를 허용하는 규제완화 시범구역이다.

관련 법안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신청을 받고 운영계획의 적정성과 실현 가능성을 평가한 후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한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의 피카딜리서커스, 일본 오사카의 도톤보리 등이 대표적인 해외 사례다.

국내는 2016년 12월에 서울 코엑스 일대가 제1기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었고, 2023년 12월에는 서울 광화문광장, 서울 명동관광특구, 부산 해운대해변이 제2기 자유표시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제2기 자유표시구역은 지난해 11월 명동관광특구를 시작으로, 올해 6월 부산 해운대해변이 문을 열었고, 마지막으로 오는 5일 광화문광장이 공식 점등 행사를 개최하면서 모든 구역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자유표시구역은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초대형, 고화질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옥외광고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도 기록하고 있다.

현재 20개 광고물이 설치된 코엑스 자유표시구역은 지정 후 5년간 40여개 다양한 기업이 참여해 총 157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관광특구 자유표시구역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1292㎡의 대형 전광판이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광고물 운영 2개월 만에 100만명 이상이 백화점을 방문했으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31% 급증했다.

아울러 해운대 해변 자유표시구역에는 올해 6월부터 그랜드조선 부산 호텔 외벽에 766㎡의 전광판이 설치돼 지역의 상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행안부는 자유표시구역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계획된 모든 광고물이 차질 없이 설치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관계부처, 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광화문스퀘어는 올해 말까지 동아미디어센터와 국호빌딩 외벽 전광판을 설치하고, 내년까지 교보빌딩 등에도 추가로 설치해 세종대로 사거리 주변을 역사성과 현대적 미디어아트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민재 차관은 “제2기 자유표시구역의 본격적인 운영은 우리나라 옥외광고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도시의 매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해 옥외광고 산업발전과 지역 활성화를 견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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