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암호화폐 관리 첫발… 500달러 이상 거래 전면 관리

  • 블록체인 기반 '베이설 페이'로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차단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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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시 과학기술국에 따르면 다낭은 최근 ‘베이설 페이’ 소프트웨어의 시범 운용을 허가했다 [사진=Freepik]

베트남 다낭시가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 전환을 관리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주목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블록체인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을 방지하는 동시에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500달러(약 69만7000원) 이상 거래에 대해 엄격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불법 자금 유입을 차단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2일(현지시각) 베트남 주요 매체 뚜오이쩨에 따르면 다낭시 과학기술국은 최근 베트남 블록체인 기반 자산 전환 프로젝트인 ‘베이설 페이(Basal Pay)’의 소프트웨어 시범 운용을 허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알파트루 솔루션 주식회사가 운영을 맡으며 국제 기준의 자금세탁방지와 테러자금조달방지 규정을 적용한다. 모든 암호화폐 송금은 자산 이동 이력과 관련 인물을 토대로 실시간 자동 검증을 거치며 의심 거래가 발견되면 내부 조사와 블록체인 추적이 즉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는 500달러 이상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를 국제 규정에 따라 통제한다. 500달러 미만이라도 연계 거래로 총액이 기준을 초과하면 ‘트래블 룰(Travel Rule)’이 발동된다. 이는 일정 규모 이상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 송수신인 정보 제공을 의무화한 제도이다. 또한 분석 도구가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할 경우 자금세탁 전담 부서가 개입해 출처를 규명하고 필요 시 당국과 공조해 조치를 취한다.

거래 변동성과 환율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다낭시 과학기술국은 시범 운영 업체가 상업은행과 협력해 환율 변동 및 유동성 위험에 대비한 보험 계획을 수립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를 통해 거래 안정성을 확보하고 현금 흐름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엄격한 본인 확인 절차 역시 필수 조건이다. 전자 신원 확인(eKYC)은 누적 거래액이 500달러 이상인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된다. 수집된 신원 정보는 국제적으로 갱신되는 블랙리스트와 대조되며 자금세탁이나 테러 연루 의심 사례가 발견되면 계정은 즉시 동결되고 당국에 보고된다.

시범 서비스는 다낭 혁신창업지원센터와 다낭 소프트웨어파크 중앙 IT 구역 그리고 소프트웨어파크2 등 세 곳으로 한정된다.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서의 사용은 경고와 함께 거래 차단으로 이어지며 모든 거래 및 위치 기록은 점검과 보고를 위해 저장된다.

특정 위험 상황에 대한 자동 경고 체계도 마련됐다. 이용자의 암호화폐 보유액이 1000만달러를 넘거나 단일 사용자 혹은 그룹이 1시간 내 200만달러 이상을 입금하면 경고가 발령된다. 또한 각 계정은 단일 거래 1000달러를 초과할 수 없으며 하루 총 거래액도 1000달러로 제한된다.

한편, 고객 불만이나 사기 의심 신고가 발생할 경우 알파트루 솔루션의 고객센터는 즉시 자금세탁방지 부서에 전달해야 하며 부정 자금 사용이나 사이버 공격 징후가 확인되면 신속한 조사가 진행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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