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따르면 딥시크는 전날 저녁 위챗 계정에 올린 '딥시크의 공식 정보 발표 및 서비스 채널에 대한 설명'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딥시크가 지난달 말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이후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딥시크는 성명에서 "최근 딥시크와 관련된 일부 위조 계정과 근거 없는 정보가 대중을 오도하고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딥시크는 위챗, 샤오훙수, 엑스(X·옛 트위터)에서만 공식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딥시크는 "이들 계정 외에 딥시크나 관련 책임자 명의로 외부에 회사 관련 정보를 게시하는 다른 계정은 모두 위조 계정"이라며 "딥시크와 관련된 모든 정보는 공식 계정에 게시된 것을 기준으로 하며, 어떠한 비공식·개인 계정에 올라온 정보도 딥시크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으니 주의 깊게 식별해 달라"고 강조했다.
딥시크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세계 주요국들이 정보 유출 우려로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딥시크 접속을 제한하는 움직임 속에 나왔다. 한국 역시 정부 주요 부처들과 공공기관, 다수의 민간 기업들에서 지난 4일부터 외부 접속을 차단하거나, 접속을 가급적 자제하도록 했다.
딥시크가 '사칭 계정'에 대해 입장을 내놓은 것은 중국 내에서 이 같은 계정이 문제를 일으킨 바 있기 때문이라고 중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가령 최근 중국의 지식검색 사이트 즈후(知乎)에서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이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을 개발한 펑지 게임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에게 딥시크의 폭발적 인기 배경에 대해 언급한 글이 화제가 된 바 있었다. 그런데 이후 해당 계정이 가짜로 드러났다.
'딥시크'와 유사한 이름을 가진 기업이 신규 등록되기도 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5일 홍콩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6일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실제 딥시크와 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딥시크 앱이 제한되더라도 딥시크 오픈소스에는 영향이 없다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 텐센트뉴스 산하 텐센트테크놀로지는 이날 딥시크에 대한 해외 금지 사례들을 조명하며, 사용이 제한되는 대상은 딥시크 앱으로 빅테크들이 채택하는 딥시크의 오픈소스는 별도로 존재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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