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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왕' 이재용, 글로벌 거물들 회동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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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5-02-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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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리스크 사실상 해소... 해외 출장 이어질 듯

  • 젠슨 황 CEO 회동, 저커버그 메타 CEO 재회도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지난해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있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자택을 방문해 저커버그 CEO와 나란히 앉아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되면서 글로벌 경영 행보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두 차례 구속과 185번의 재판을 거치며 해외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만큼, 그동안 구축한 글로벌 인맥을 바탕으로 주요 인사들과 만나 삼성의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조만간 해외 출장에 나서 글로벌 인사들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 사업의 회복을 위해 ‘큰손’ 고객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회동 가능성이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내달 17~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GTC 2025’ 행사에서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1년여의 기다림 끝에 5세대 HBM인 HBM3E의 8단 제품이 엔비디아의 퀄테스트(품질검증)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HBM3E 12단 제품의 퀄테스트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향후 6세대 HBM4 공급을 논의하는 자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회사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직접 나서 관련 문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해외 활동이 어려웠던 시기,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엔비디아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HBM납품 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면서 “결국 이 회장이 나서 황 CEO와 향후 협력에 대해 논의해야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순다 피차이 구글 CEO와의 만남을 통해 향후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구체화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다양한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업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삼성 측은 스마트 모니터(M9)에는 MS 코파일럿 서비스를 탑재하고, 향후 TV 제품에도 코파일럿 등 다양한 AI 서비스가 도입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구글은 AI 반도체 TPU(Tensor Processing Unit) 개발 및 서버용 반도체 도입을 확대 중이다. 

이 회장과 작년에 만났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크리스티아 아몬 퀄컴 CEO 등 AI 분야 주요 빅테크 기업 경영진들과의 재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 회장은 작년 6월 2주간 미국 출장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택으로 초청을 받은 바 있다. 두 사람은 2011년 이후 총 8차례나 만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메타는 AI 데이터센터와 메타버스용 칩 개발에 적극 투자 중이라 삼성의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과 협력 가능성이 있다.

오일선 CEO스코어 소장은 “삼성전자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엔비디아, 인텔,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위주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사법리스크로 멈췄던 투자 시계가 다시 바쁘게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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