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유럽에서 시작한 스포츠 종목 골프, 7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화제가 됐던 주요 이슈들을 다룹니다.
연재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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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의 골프史] 美 조지 부시 가문 이름 딴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은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은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이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국제팀의 남자골프 대항전 이름은 프레지던츠컵이다. 그렇다면 어떤 대회들이 아마추어 국가 대항전에 속할까. 가장 오래된 것은 워커컵이다.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과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다. 이름은 당시 USGA 회장이었던 조지 허버트 워커의 이름에서 따왔다. 워커는 미국 대통령을 지낸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의 조부이자, 조지 워커 부시의 증조부다. 워커컵은 주관처럼 미국과 영국&
2024-08-07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1900년 파리로 돌아가는 올림픽 골프
고대 올림픽은 4년마다 그리스 올림피아의 제우스 성지에서 열리는 종교 및 운동 축제였다. 레슬링, 전차 경주, 격투 스포츠 등으로 축제를 즐겼다. 올림픽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다. 변호사인 로버트 도버가 코츠월드 올림픽 게임을 개최했다. 이후 올림픽은 프랑스, 스웨덴 등을 옮겨가며 열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처음으로 올림픽을 개최한 것은 1896년이다. 제1회 하계 올림픽이 그리스 아테네 파나테니이코 경기장에서 개막했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올림픽에 골프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00 파리
2024-07-31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英 섬 벗어나게 한 로열 포트러시GC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은 1951년 영국 북아일랜드 앤트림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제80회 디 오픈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북아일랜드는 영국에 속하지만 같은 섬에 있지 않다. 로열 포트러시 개최로 영국 섬을 떠난 첫 디 오픈이 됐다. 당시 잉글랜드의 맥스 포크너가 클라레 저그(디 오픈 우승컵)를 들어 올렸다. 이후 67년간 이 코스에서는 디 오픈 우승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R&A의 순환 개최지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두 번째 우승자가 등장한 것은 2019년 제148회 때다. 우승자가 나오기까지 무려 68년이라
2024-07-24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몽고메리 vs 우즈, 애증의 시작은 '2005 디 오픈'
스코틀랜드 출신 프로골퍼 콜린 몽고메리는 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 대해 쓴소리를 자주 한다. 이번 주 제152회 디 오픈 챔피언십을 앞두고 영국 선데이타임스와 인터뷰하면서도 쓴소리를 했다. 몽고메리는 "사람들이 우즈를 카리스마와 열정이 넘치는 사람으로 기억하길 바란다"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 지난달 US 오픈에서 그는 샷을 즐기는 것 같지 않았다. 지금 그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디 오픈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즈는 2021년 2월 차량 전복 사고 이후 크고
2024-07-17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라이더컵 최연소 단장 활약한 미국 골프 전설
9일(한국시간) 존 린더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회장은 내년 9월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에서 열리는 제45회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미국 단장으로 키건 브래들리를 선임했다. 1986년 6월 7일 생인 브래들리의 현재 나이는 38세다. 내년 대회 때는 39세가 된다. 역사상 31번째 미국 단장이다.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의 단장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1927년 시작된 라이더컵에서 가장 어린 단장은 누구였을까. 바로, 미국 골프 전설인 '킹' 아널드 파머다. 파머는 34세 1개월
2024-07-10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31세로 단명한 스코틀랜드 천재 골퍼
1904년 7월 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라피드에 위치한 켄트 컨트리클럽. 이날 이곳에서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래된 대회인 웨스턴 오픈이 개최됐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절친 두 선수가 우승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윌리 앤더슨이 전년도 우승자인 알렉스 스미스를 4타 차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앤더슨의 두 번째 웨스턴 오픈 우승이었다. 그는 이 대회 첫 다승자로 기록됐다. 앤더슨은 이후 두 차례 더 우승컵을 들었다. 1908년과 1909년이다. 당시 이 대회는 메이저 대회로 분류됐다. 앤더슨은 이 대회
2024-07-03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불굴의 의지로 태양을 따라간 벤 호건
최경주는 지난 5월 54세 생일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우승을 달성했다. 양희영은 지난 24일 34세의 나이로 여자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었다. 최경주는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양희영은 두 번째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이다. 40세에 메이저를 제패한 앤절라 스탠퍼드를 따른다. 한국 선수는 지금까지 35회 메이저 우승컵을 들었다. 이 중 30대는 양희영이 유일하다. 두 선수는 할 수 있다는 정신력으로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그렇다면 골프 역
2024-06-26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스코어 카드 오기로 메이저 우승 놓친 女 프로골퍼
지난주 한국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자인 노승희는 우승 직후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았다. 스코어 카드 접수처로 향하는 길에는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다. 스코어 카드 접수처에서는 김수지와 점수를 맞췄다. 김수지는 잘못 표기한 점수를 알려줬고, 노승희는 이를 인정하고 수정했다. 표정이 우승 퍼트 때처럼 굳었다. 잘못 제출하면 실격 처리되기 때문이다. 제출 이후 "문제없다"는 대한골프협회(KGA) 직원의 말을 듣고 나서야 환한 표정을 지었다. 골프 우승은 스코어 카드
2024-06-19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US 오픈 시작은 英 골퍼들 잔치
미국골프협회(USGA)는 1894년 12월 설립됐다. 뉴포트 컨트리클럽, 세인트 앤드루스의 골프클럽, 더 컨트리클럽, 시카고 골프클럽,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 대표들이 뉴욕시에 모여 상의한 결과다. 설립 목적은 아마추어 대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첫 US 아마추어와 US 오픈은 1895년 뉴포트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됐다. US 아마추어를 먼저, US 오픈은 이후다. 당시에는 US 아마추어의 비중이 컸다. 첫 US 오픈은 1985년 10월 4일 개최됐다. 하루에 36홀을 도는 방식이다. 프로 골퍼 10명과 아마추어 골퍼 1명이 출전했다. 첫 대
2024-06-12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일요일 골프 즐긴 변호사…미국서 '안식일 모독죄'로 체포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는 미국 골프가 시작된 장소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설립됐고, 최초로 전국 아마추어 대회와 프로가 포함된 첫 오픈 대회가 이곳에서 열렸다. 티잉 구역에서 날린 첫 공이 맘에 들지 않을 때 다시 친다는 뜻인 '멀리건'도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진 사라젠 등 미국을 대표하는 골퍼들이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나고 자라 티샷을 날렸다. 카운티 내에서 골프가 시작된 곳을 정확하게 짚으면 용커스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골프채와 골프공을 공수해 목장에서 치기 시작했다. 이들은 1888년 세인
2024-06-05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전 세계 골프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죽음은 무엇일까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인 그레이슨 머리가 대회 도중 기권을 선언하고 숙소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1·2라운드를 함께 한 피터 멀너티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였다. 머리의 죽음에 PGA 투어 등 전 세계 골프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그렇다면 골프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죽음은 무엇이었을까. 1999년 10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미나 상공에서 생을 마감한 페인 스튜어트다. 스튜어트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텍사스행 비행기(리어제트)에 탑승했는데, 이 비행기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미나
2024-05-29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美 프로골프를 선도한 첫 英 골퍼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토너먼트, PGA 챔피언십, US 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 중 각기 다른 3개 대회를 우승한 영국인은 총 3명이다.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 스코틀랜드의 토미 아머, 잉글랜드의 짐 반스다. 세 선수 모두 그린 재킷(마스터스 우승 부상)을 입지 못했다. 아머는 1968년 71세의 나이로, 반스는 1966년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반스는 1934년 시작된 마스터스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1906년 프로로 전향한 반스는 초기 미국 프로골프를 선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2승을
2024-05-22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그랜드 슬램의 시작
오늘날 남자골프 '그랜드 슬램'은 1년 안에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토너먼트, PGA 챔피언십, US 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를 모두 우승할 때 사용한다. 미국의 타이거 우즈는 2000년과 2001년 사이에 '타이거 슬램'을 달성했다. 페블 비치에서 열린 US 오픈을 시작으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 오픈 챔피언십, 발할라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 이어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까지 석권했다. 한 해를 넘겨 '그랜드 슬램'이라 불리지 못했다. 평생 4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면
2024-05-15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알츠하이머병과 끝까지 맞서 싸운 프로골퍼
"저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습니다." 2015년 5월 전직 프로골퍼이자, 골프 해설자인 잉글랜드의 피터 우스터하우스가 자신의 병을 만천하에 알렸다. 그는 그해 1월까지 CBS 스포츠에서 골프 해설자로 근무했다. 방송에서는 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우스터하우스는 모든 것을 알리고 알츠하이머병과의 사투에 돌입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그런 그를 2016년 조명했다. 당시 우스터하우스는 "건강한 사람도 기억을 잃기 시작하면 인생이 망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스터하우스는 "2014
2024-05-08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골프 노인'이 디자인한 코스 75곳
골프 노인이라 불리는 올드 톰 모리스는 1821년 6월 16일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토마스 미첼 모리스. 그의 아들 역시 골퍼로 활동했기 때문에 부자는 올드 톰 모리스와 영 톰 모리스로 불렸다. 올드 톰 모리스는 마드라스 대학을 나왔다. 골프를 시작한 것은 10세 때다. 와인 코르크를 자신이 만든 채를 이용해 두들겼다. 1860년 제1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그는 1861년과 1862년 우승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우승은 1864년과 1867년이다. 프로골퍼 말고도 다양한 직업을 보유했다
2024-05-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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